[학술논문] 냉전 체제, 일제와 미제
한설야의 1951년 판본 「승냥이」는 1950년 12월 24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전원회의 뒤에 있었던 문학예술인들의 좌담회에서 한 김일성의 담화에 의거하여 창작된 작품이라고 말해진다. 이런 「승냥이」를 원작으로 하는 「승냥이」 작품군은 여러 번의 개작과 각색을 통해서 미제의 표상과 북조선의 반미관을 창출했다. 여러 번의 개작과 각색, 특히 시나리오 「승냥이」의 창작을 통해서 일제와 미제의 협력적 관계를 제시하면서 제국주의에 대한 집단적 저항과 조선인들의 승리라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이런 「승냥이」 작품군은 냉전 체제의 압력에 의해서 탄생했던 것이다. 여기서 미제의 표상으로 호명된 「승냥이」의 원형은 식민지 시대 일본인이 조선인을 죽인 후 시체를 화장한 사건을 변형한 것이었는데, 일제의 이미지를...
[학술논문] 북한문학에 나타난 ‘미국’ 표상의 시대별 고찰
...후계자인 김정은이 실질적인 최고지도자가 된 2012년 이후를 말한다. ‘미제’는 북한의 고립과 폐쇄를 강제하는 악의 화신이고 억압적 침략자의 표상으로 그려진다. 선군 담론 속에 ‘경제개발과 핵개발’ 병진 노선을 표방하고 있는 북한에서 해방기 이래로 ‘미국’은 ‘식인종, 야만인, 승냥이’ 등의 야수성을 지닌 표상에서 ‘악마’에 이르기까지 절대악의 이미지로 표상되고 있다. ‘해방기’에는 ‘제2차 세계대전 전승(戰勝) 연합국의 일원’에서 ‘반동적 미제’로 ‘미국’의 표상이 변모된다. ‘김일성 시대’에는...
[학술논문] 남북한의 이념교육 비교: 반공교육과 반미교육을 중심으로
이 논문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대한 담론분석을 통해 남북한의 이념교육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가를 비교한다. 냉전시대에서 남한은 ‘북한 괴뢰집단’을 적대시하며 반공주의를 통해 이념교육을 강화했고, 북한은 ‘미제 승냥이들’을악마화하며 반미주의를 통해 이념교육을 관철시켰다. 상호 적대적인 관계에서 반공과 반미를 중심으로 상대 정권을부정하며 획일적인 이념교육을 정당화한 것이다. 이러한 이념교육은 20세기 후반 탈냉전의 물결에서 남한이 통일교육으로 전환하고 북한은 반미교육을 고수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남한의 경우 21세기 들어 남북화해와 신냉전의 상황이교차하면서 통일교육으로 전환했고, 북한의 경우 남북화해 무드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면서 과거의 반미교육을 체제유지의수단으로 활용해...
[학술논문] 북한 유년기 아동물에 나타난 미국 표상
... 특히 인간백정에 가까운 잔인한 학살자로서의 ‘미제국주의’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표상은 어린이들에게 분노와 적개심을 넘어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을 요한다. 북한 사회에서 ‘승냥이 미제’는 대표적인 미국 표상이다. ‘승냥이’는 아동 교양물에서도 다양한 각색과 변주를 통해 계급교양 목적으로 활용된다. 특히 어린이들은 동화와 우화의 의인화된 동물이야기를 통해 승냥이의 성격과 특징을 내면화하게 된다. 그리고 이는 곧 미국에 대한 표상으로 연결된다. 본 연구는 미국에 대한 극단적인 적개심만을 강조하는 이러한 교육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특히 북한 당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일상에 파고드는 외래문화의 유입은...
[학술논문] 1960년대 북한영화 속 미국 표상 연구
...형상으로 미국에 대한 표상이 확장되며단순한 힘의 대립 구도가 아닌 교묘하고 정신적으로 남과 북의 민중들을 착취하고 파멸에 이르게 하는 악랄한 존재로 미국을 형상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치적수단으로서의 적대적 미국 표상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아동영화에서도 발견된다. 직접적으로 미군을 등장시켜 애니메이션 특유의 과장된 표현으로 풍자하는아동영화를 비롯해 승냥이, 여우 등의 의인화된 캐릭터 표현으로 은유적으로 미국에 대한 적대적 이미지를 교육하고, 우화적 이야기로 징벌하는 이야기가 아동영화에서 재현된다. 이처럼 1960년대 북한영화의 확장 속에서 나름의 방식으로미국 표상이 다양화 혹은 분화되는 지점들이 있으며, 이는 1960년대라는 시대적상황 아래 북한의 정치, 예술창작 이념들이 영화로 어떻게 이입되는지를 확인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