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 역사학계의 고조선 종족집단 인식의 변천과 특징
...결국 민족단혈성론에 입각한 고조선 종족집단 인식의 제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고조선 재요령설이 북한학계의 정설이었기 때문에 평양지역을 중심으로 한 고조선 종족집단의 해석까지는 도달하지 못하였다. 단군릉 발굴 이후 북한 역사학계는 단군조선의 건국집단으로 평양지역의 ‘박달족’을 발명하였다. 이러한 인식은 『고조선력사개관』(1999)에서 체계화된다. 이후 『조선단대사』(2010)에서는 조선 옛류형사람들 가운데 가장 선진적인 박달족의 단군이 (전)조선을 건국하였으며, 기원전 2천년기 초까지는 전조선의 전체 주민이 하나의 조선민족을 이루었다고 단언하였다. 나아가 전조선 안에는 여러 후국들이 존재하였으며 이들이 부루․불․발․예․맥․한 등의 이름으로 기록되었다고 하였다. 북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