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재북 시기 리기영 문학의 실증적 바탕 2
...논의다. 대상은 낱글로 삼았다. 첫째, 이 글에서 찾은 낱글은 모두 107편이다. 이들은 ‘정론’과 ‘창작 문학’ 쪽 글로 나뉜다. 85편에 이르는 정론은 다시 ‘조쏘친선’, 대남 ‘통일전선’ 전략, 북한 사회주의의 찬양과 승리 관련 글이라는 셋으로 갈라진다. 이 가운데 조쏘문화협회 종신 위원장으로서 지녔던 역할에 걸맞게 쓴 ‘조쏘친선’ 글이 가장 많은53편이었다. 둘째, 창작 문학 쪽에는 수필과 오체르크(실화문학) 그리고 소설 기타에걸친 22편을 얻었다. 이들 가운데 일반 줄글과 문학 체험기로 이루어진 수필 갈래가11편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3편의 오체르크와 재수록, 매체 확인을 거친 소설 갈래에서...
[학술논문] 혁명가의 초상 연구 북한소설을 중심으로
이 글은 북한소설에서 러시아 혁명의 영향을 받은 사회주의자들이 어떻게 형상화되고 있는지를 살피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북한소설을 물론 한국전쟁 기간 중미군에 노획된 노획문서, 『조쏘친선』, 『조쏘문화』와 관련 잡지와 기록들을 참조하여 북한소설과 러시아소설의 영향 관계를 살피고, 북한소설에 나타나는 혁명가의 초상과 혁명가형상의 변모 과정을 살폈다. 북한은 항일무장투쟁 시기를 다룬 소설에 등장하는 혁명가를형상화할 때 소련소설에 등장하는 당시 러시아 혁명가의 모습을 모방․참조한 것이 아니라혁명가들에 의해 공청원으로 키워진 주인공들의 모습을 참조하여 주체형 공산주의자와 항일혁명투사형 등 혁명가들의 성격을 내용에 따라 구분하고 있다. 1930∼1940년에 창작된소련소설들에 등장하는 노동 영웅이나 공청원들의...
[학술논문] 쏘련을 향하여 배우라 ― 1945~1948년 朝蘇文化協會의 조직과 활동
본고는 1945년부터 1948년까지 조소문화협회의 조직 과정과 활동 내용을 살펴봄으로써 ‘문화 건설’의 측면에서 북한의 국가 건설 과정을 분석한다. 1945년 11월에 창립된 조소문화협회는 초기에는 지식인 중심의 ‘문화운동 전위단체’를 지향했다. 그러나 1946년 말~1947년 초, 냉전이 공식화되고 분단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북한 지도부는 건국을 위한 ‘사상개혁’ 운동을 한층 강화했다. 북한은 ‘건국 운동’의 성공을 위해서는 인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며, 소련의 ‘선진 문화’와 국가 건설 경험을 대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그러한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 인식했다. 이에 따라
[학술논문] 북한 문학의 전쟁과 행복 -1950년대 소설을 중심으로 -
‘행복’은 북한 사회의 이념적ㆍ도덕적 토대를 이루고 있는 가치 중 하나다. 이 논문은 북한에서 강요될 뿐 아니라 공유되는 ‘이상한 행복’의 기원을 1950년대로 소급하고, ‘사회주의 건설 투쟁에서의 행복’과 ‘사회주의 건설 이후의 행복’이 갈등ㆍ공존하는 가운데 점차 전자가 우세종이되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했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한국전쟁기의 남북한 삐라를 비교하면서 ‘행복’의 관념과 정서가 선전전ㆍ심리전에서 사용된 양상을 살펴보고, 이어 1950년대 북한 문학에서 ‘행복’이 표제화된 소설(황건의 「행복」 등)과 소련 문학 번역작 중 ‘행복’을 표제로 삼은 소설(빠블렌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