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고구려 벽화의 장식 문양과 錦帳의 표현
...고구려 벽화고분의 왕자 유운문 장식의 사례를 살펴본 결과 왕자 유운문이 묘주도의 병풍과 휘장, 주실 벽과 전실 벽의 장식문양으로 사용되거나, 또는 관 뒤의 벽면과 관대 자체의 장식으로 사용된 것을 알 수 있었다. 고구려벽화에 사용된 왕자문과 연화문은 고구려인들이 공통으로 인식하는 일종의 徽章으로 상징성을 가지고 있어 반복적으로 사용되었고 때로는 묘실 공간 전체를 덮으면서 인물풍속도를 대체할 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녔던 것으로 보인다. 묘실 전면을 장식한 왕자 유운문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병풍 또는 휘장의 문양으로 처음에는 병풍의 장식이었다가 병풍의 틀을 벗어나면서 묘실 전체 공간으로 확대되었거나, 벽에 거는 무늬가 있는 비단 揮帳(帷帳)이 그림의 형태로 벽면에 표현된 것으로 생각된다. 먼저 고구려 고분 벽화의 장식문양도를...
[학술논문] 현지지도 기록영화로 본 김정은 이미지 연구
...김정은은 인민이 지도자의 헌신에 보답하여 ‘정면돌파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이끄는 지도자로 형상화된다. 둘째, 김정은은 정권 초기 선대 수령의 흔적을 배경으로 현지지도 현장을 다니며 수령의 권위에 의존해 김정일의 유훈을 실천하는 지도자로 형상화되었다. 그런데 7차 당대회를 즈음하여 김정은은 김일성과 김정일 얼굴이 담긴 ‘초상휘장’을 떼고 선대 수령의 업적을 넘어서는 독자적 리더십을 구축하는 것으로 형상화된다. 셋째, 영상시대 경향에 맞는 감성정치를 재현하는 지도자 이미지로의 변화다. 김정은은 수령의 무오류성에서 벗어나는 인간적인 면모로 인민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가며 실리를 추구하는 지도자의 모습으로 변모해 왔다. 이에 따라 기록영화도 다양한 영상기법을 활용하며 감각적 이미지...
[학술논문] 북한 주민과 초상화: 정동 변화와 연결망의 혼종화
김정은 집권 이후 초상화-주민 연결망에는 약화된 ‘충성심’ 정동과 점증한 자기애적 정동이 공존하며 정동은 지위, 젠더 등과 함께 상호구성된다. 실재로서 초상화는 주민과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사회-물질성을 발휘하여 통치가 예상치 못한 위험과 가능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초상화-주민 연결망과 정동 변화는 다음을 함의한다. 첫째, 북한 주민의 자기애적 열망은 새롭게 등장한 것이 아니라 ‘충성심’으로 불렸던 정동의 심연에 이미 존재하던 것으로서, 다양한 사회변화속에서 그 존재감을 확장한다. 둘째, 주민-초상화 정동에서 ‘충성심’은 상당 부분 휘발되었지만, 통치가 활용해 온 젠더와 권력 위계는 통치력 회복에 기여하기도 한다. 셋째, 통치적 강제는 다소 느슨해졌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