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분단 70년, 북한 기독교의 이해
지난 70년 동안 북한 기독교는 조선그리스도교련맹, 가정교회, 봉수교회, 지하교회의 형태로 재편과 변형을 거쳐 왔다.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공인교회가 북한정부의 종교이용과 간섭으로 만들어진 재편된 형태의 기독교에 속한다면, 가정교회와 지하교회는 종교탄압 환경에서 생긴 전통적 기독교의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 기독교를 이해하려면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교회들이 어떤 환경과 동기에서 재편되거나 변형되어 왔는가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교회들의 결성과 건립 동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것들에 대한 남한교회의 오래된 부정적 인식 때문이다. 남한의 연구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은 종교기구로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 봉수교회, 장충성당의 종교적 아이덴티티를 부인하고 그것들을 위장 종교집단, 가짜교회, 대남적화통일을...
[학술논문] 「로동청년」으로 본 북한의 종교변화와 청년세대의 동향
...셋째,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전후로 북한을 방문한 기독교인사들과 관련된 기사이다. 수 년간 게재된 이들 기사들의 공통점은 평화통일과 민족 대단결이라는 거시적인 민족과제에 집중하고 주체사상과 기독교가 생명존중, 섬김, 인류애의 가치를 공유한다는 이해이다. 「로동청년」의 종교 관련 기사는 교회 설립, 신학교 학생모집, 종교서적 출판, 청년의 개인간증, 가정교회의 활동 등 전통적의 의미에서 제도교회의 확장을 위한 보도를 담지 않는다. 사회주의 체제의 엄격한 통제 하에 발간되는 「로동청년」은 관변성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전체주의 사회가 제시하는 기독교 인식을 북한 내부 자료로서 보여준다. 이는 북한 외부 문헌과의 비판적인 교차 검토를 통해 북한 기독교 역사 구성에 사용될 수 있다. 북한 내부 기록물은 북한사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