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 녹족부인 서사의 원형과 변형 - 친자 탐색 공간을 중심으로
본고는 북한 녹족부인 서사의 ‘친자 탐색 공간’을 중심으로 그 변이 양상을 고찰하였다. 녹족부인 서사는 조선 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각편들이 보여 주는 변이 양상에 대한 비교를 가능하게 해서 그 변이가 추동하고 있는 서사적 특징과 의미를 뚜렷하게 드러내는 자료로서의 의의가 크다. 북한 녹족부인 서사의 친자 탐색 공간이 보여주는 변이 양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신화적 공간에서 역사적 공간으로의 변이다. 조선 시대와 일제 강점기의 녹족부인 서사들이 구현하고 있는 친자 탐색 공간은 들판, 산봉우리, 언덕, 산, 평야, 노루대라는 높은 곳 등이다. 이와 같은 친자 탐색 공간에서 돋보이는 것은 녹족부인의 신이성이다. 녹족부인이 지니고 있는 반인반수 존재로서의 정체성이 펼쳐지는 친자 탐색 공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