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과학기술 발전과 북한 여성정책의 지향점 - 장편『녀학자의 고백』에 담겨진 상징코드
...김정은은 김정일의 과학중시사상을 계승하여 ‘최첨단 돌파’라는 정책을 추진하며 군사무기와 핵무기 분야에서 비대칭전력을 구축하려고 시도하면서 여성 인텔리까지 동원한 과학자 양성에 열성을 다하고 있다. 한정아의 장편소설 『녀학자의고백』의 창작배경은 이러한 북한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녀학자의 고백』은 경험세대의 집단의식과 새 세대의 개인의식의 갈등이 직설적으로 설명됨으로써 세밀하게 묘사되지 못한 점 등의 많은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지만, 첫째, 작가 한정아가 주인공 리현심이 실험적 연구를 수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여성으로서의 고독감을 메워줄 수 있는 세 남자를 내세워 디테일을 강화시키면서 일상성에 매몰되게 함으로써 영웅성을 약화시킨 것은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주인공으로 독신 여성과학자를...
[학술논문] 南北韓 黃眞伊 小說에 나타난 個人意識 比較
2000년대 들어 南北韓에서는 김탁환, 전경린, 황석중 등의 작가들이 黃眞伊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歷史小說을 同時多發的으로 창작하였다. 비슷한 시기에 黃眞伊라는 동일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소설이 남북한에서 동시에 창작된 것은 2000년대 남북한이 일정 부분 공유한 歷史哲學的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黃眞伊는 설화에서부터 여성과 기생이라는 이중적인 억압에 맞서 독특한 삶의 길을 개척해 나간 인물로 등장하였다. 이러한 黃眞伊의 모습이야말로 상징계적 효력이 약화된 2000년대의 상황에서 個人이라는 문제의식을 다루기에 적합한 역사적 인물로 황진이가 빈번하게 呼名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김탁환의 황진이는 想像的 同一視에 바탕한 나르시시즘적 自我의 모습을, 전경린의 황진이는 고유한 자기를 구축하려고 노력하지만
[학술논문]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본 북한이탈주민지원정책의 새로운 방향
...위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남북한여성이 함께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상호 간에 일어난 변화 양상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북한이탈주민지원정책이 새롭게 담아내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남북여성들은 자녀에게 이상적인 교육 환경과 방법을 학습하는 과정에서 개인적, 사회문화적으로 억압당하며 길들여진 ‘아픈 자아’를 발견하며 자아에 관한 이해와 실현을 향한 폭발적인 역동을 경험하였다. 이것은 북한이탈주민지원정책의 새로운 방향이 이와 같은 개인의식의 발견과 성장을 담아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조와 생활세계에 의하여 자기로부터 소외와 억압을 일상적으로 경험해 온 북한이탈주민이 존엄한 인격체로서의 삶을 발견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