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박정희의 경주고도(慶州古都)개발사업
이 글은 1971년부터 박정희에 의해 추진된 경주고도개발사업을 살펴보고 있다. 1960년대 박정희는 우리의 역사를 타파해야 할 인습으로 보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근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박정희의 역사관은 1970년대에 들어 우리 선조들이 지켜온 역사적 유산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민족문화의 전통을 계승·발전시켜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부정적 역사관에서 긍정적 역사관으로 바뀐 이유는 정치적 정당성을 획득하고, 남북한의 체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였다. 1970년대 박정희의 전환된 역사관의 중심에는 신라가 있었다. 신라의 삼국통일과 찬란한 문화는 우리가 자랑스러워해야 할 역사가 되었고 화랑도는 자주와 민주, 통일과 평화를 상징하는 한민족의 민족정신으로 강조되었다. 또한 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