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의 ‘계몽기동요’ 선정기준과 남·북 개작 양상 비교
이 논문은 70여년 분단의 장벽 속에서도 내밀하게 공유되었던 해방 전 노래를 남북공동 문화유산이라는 측면에서 주목한다. 북한에서는 1920년대 초부터 해방 전까지 우리 민족들이 즐겨 부르던 동요;예술가곡;대중가요;신민요 등을 ‘계몽기가요’로 통칭하며 1990년 중반 이후 이를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이는 지금까지 주체문예이론에 입각한 주체음악만이 참다운 음악이며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해 온 기존 북한의 시각과는 상당히 다른 태도이다. 오히려 그동안 계몽기가요를 무조건적으로 금지했던 자신들의 태도를 편협한 것으로 지적하며;해방 전의 공백을 계몽기가요로 메울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한다. 특히 북한은 해방 전 노래에 담긴 반일;애국;광복의 이념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당대의 시대상과 민족의 정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