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분단 70년, 북한 기독교의 이해
지난 70년 동안 북한 기독교는 조선그리스도교련맹, 가정교회, 봉수교회, 지하교회의 형태로 재편과 변형을 거쳐 왔다.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공인교회가 북한정부의 종교이용과 간섭으로 만들어진 재편된 형태의 기독교에 속한다면, 가정교회와 지하교회는 종교탄압 환경에서 생긴 전통적 기독교의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 기독교를 이해하려면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교회들이 어떤 환경과 동기에서 재편되거나 변형되어 왔는가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교회들의 결성과 건립 동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것들에 대한 남한교회의 오래된 부정적 인식 때문이다. 남한의 연구자들과 교회 지도자들은 종교기구로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 봉수교회, 장충성당의 종교적 아이덴티티를 부인하고 그것들을 위장 종교집단, 가짜교회, 대남적화통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