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고려인 극작가 연성용의 고전수용 양상 -「창곡이와 홍란」ㆍ「지옥의 종소리」를 중심으로-
연성용의 희곡들 가운데 본고의 분석 대상인 「창곡이와 홍란」, 「지옥의 종소리」 등은 우리의 고전을 재창작의 수준으로 각색하여 만든 작품들이다. 「창곡이와 홍란」은 『옥루몽』을, 「지옥의 종소리」는 설화 「설씨녀」를 각각 각색한 희곡이다. 「창곡이와 홍란」은 『옥루몽』과 달리 작자가 속해 있던 이념 공간의 독특한 산물이다. 작자는 이 작품에서 ‘17~18세기 봉건사회의 부패상과 봉건 지배층의 추악한 면모에 저항하고 위기에 빠진 민중과 나라를 구하기 위해 서슴없이 앞장 서는’ 주인공을 그려냄으로써 인물의 전형화에 성공했다. 그리고 종교적 가르침이나 환상적 흥미를 강조하는 『옥루몽』과 달리 시간과 공간을 지상계로 한정하여 현실적인 이야기를 통해 자신들의 이념을 구현하고자 했다. 반동인물로 등장하는
[학술논문] 북한 문화예술에서 리얼리즘과 환상의 접점 : 고전문학 <심청전>과 <용궁부연록>에 대한 평가와 환상 담론
이 글은 고전소설 <심청전>과 <용궁부연록>의 분석을 통해 북한문학과 환상의 접점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북한문학은 리얼리즘을 유일한 창작방식으로 한다. 때문에 민족문학의 수용에서 ‘환상’은 논란이 되었던 요소이다. <심청전>과 <용궁부연록>을 비롯한 김시습의 작품은 북한문학사에서 높게 평가되는 작품이다. 동시에 리얼리즘과는 대척적인 위치에 있는 작품이다. 이 논문은 북한 문학계에서 문학사적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두 작품에서 ‘환상’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는 지를 살폈다. <심청전>은 광복이후 북한에서 창작된 최초의 연극 작품이었다. 연극에서는 심청의 개안(開眼) 장면이나 용궁장면은 꿈으로 처리하였다. 문학사에서...
[학술논문] <최척전>을 통해 본 북한이탈청소년을 위한 문학치료적 접근
본고는 <최척전>을 제재로 하여 북한이탈청소년을 위한 고전소설의 문학치료적 교육 방안을 모색하는 연구이다. <최척전>은 가족과의 이산과 재회를 주된 서사 내용으로 한다는 점에서 북한이탈청소년의 자기서사와 유사성을 지닌다. 이에 북한이탈청소년이 겪는 어려움을 내적 갈등 문제, 대인관계 문제, 사회 부적응 문제로 나누어 살펴본 뒤, 이를 기반으로 <최척전>에서의 서사를 분석하여 문학치료적 원리를 제시하였다. 내적 갈등 문제와 관련하여서는 등장인물의 내면적 갈등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최척과 옥영의 자기서사를 분석하고 두 사람의 자기서사를 ‘고독의 서사’로 정의한 뒤, 이를 북한이탈청소년의 내면적 심리 갈등과 관련한 자기서사와 연결하여 자신의 상황을 직면하고 닮음을...
[학술논문] 북한의 고전소설 『임진록』 의 서사적 변개 양상과 의미 –윤세평의 『임진록』(민주청년사, 1955)을 중심으로
본 연구는 윤세평의 『임진록』(민주청년사, 1955)을 연구 대상으로 하여북한 문학내적 특수성에 따른 전략적 수용양상과 그 의미를 파악하고자 했다. 그의 『임진록』 (민주청년사, 1955)은 전쟁 초기 조선이 무방비로 무너져내린 경황을 무시하고 오로지 승리의 전쟁으로 간주하며, 영웅적 인물들의애국사상과 조국수호의 정신이 담겨있다. 곧, 이 책은 전후복구시기 북한의청소년 세대에게 민족적 자긍심과 애국적인 정신을 심어주기 위한 청소년계몽서의 기능을 했다. 첫째, 조선 조정의 관료인 지략가들의 서사를 없애고 왜에 대한 거룩한항전의 서사를 나열함으로써 조선 왕을 비롯한 관료들에 대한 비판 의식을담았다. 둘째, 윤세평의 『임진록』 의 등장 인물들은 전쟁이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오로지 조국을 지켜내기 위해서 계급
[학술논문] 남북한 정치체제와이념에 의해 굴절된 고전 서사 -1980년대 『홍길동전』 원작 남북한 영화의 성격-
본 연구는 고전소설 『홍길동전』의 내용을 토대로 북한의 <홍길동>과 한국의 <슈퍼 홍길동>의 내용을 정치사회학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이는 1980년대 남북한 사이에 존재하던 ‘문화적 분단증후군’의 일면을 확인하는 작업의 일환이다. 분석 결과, 조선후기 사회소설인 『홍길동전』의 내용이 당대 정치체제와 특수한 영화사적 환경에 의해 남북한에서 다른 양상으로 굴절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잘 알려진 대로 1980년대 후반으로 가면서 남북한을 둘러싼 국제정세는 급변한다. 먼저는 미국과 구소련을 주축으로 대립하던 냉전시대가 서서히 종식되어 가던 상황이었다. 남북한 내부 상황을 보면 정권 이행기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한국의 경우 정치 시스템의 격변기라고 평할 만한 전환의 시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