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해방과 개념, 맹세하는 육체의 언어들 ― 미군정기 한국의 언어정치학, 영문학도 시인들과 신어사전을 중심으로
미군정기(1945~1948) 한국의 언어 공간을 영어, 신어, 새 말 세 개의 ‘새로운 언어’들이 해방공간을 분할하고 있었고, 일본어 역시 매개적 힘을 잃지 않고 있었다. 후기식민지=신식민지로 이어지는 해방 후 한국의 레짐은 통역관 정부 혹은 광범한 통역체계에 의한 지배로 요약된다. 통역체계는 일본어에서 영어로 바로 이행한 것이 아니라, 일본어라는 언어 혹은 ‘친일파’라는 사회집단을 매개로 이루어졌다. 이 시기의 언어 현상의 원천은 법과 제도, 풍속과 생활, 과학과 맹세로 범주화될 수 있다. 1) 법과 제도의 언어로서의 미군정(MG)의 영어에 도전하는 사회주의적 지향의 언어들은 신어사전이나 ‘주의, 사회, 과학’이라는 표제가 붙은 팜플렛류의 어휘집을...
[학술논문] 북한의 지방행정 두텁게 기술하기: 평안남도 ○○군의 공간분할을 중심으로
...두텁게 기술함으로써 북한 지방행정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있다. 우선, 북한 지방행정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관료 경험이 있는 북한이탈주민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북한이탈주민이 정보제공자 역할에 제한되었던 선행연구와달리 연구에 참여함으로써 이들이 가지고 있는 북한 지방행정에 대한 많은 경험적 자료를 모을 수있다. 또한 이 연구는 북한의 구체적인 행정단위인 평안남도 ○○군의 농업, 지방산업, 지방상업, 교육, 보건, 문화 시설들과 행정기관과의 구체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북한 지방행정의 기능에 대한총체적인 이해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북한의 농촌지역인 ○○군의 리(里)와 읍(邑)의 공간분할을분석함으로써 북한의 농촌지역에 대한 이해와 함께 농업지역개발정책 역시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있다.
[학술논문] 냉전-분단 체제와 월남서사의 이동 문법-황순원의 『카인의 후예』와 임옥인의 『월남전후』를 중심으로
...단초를 확인하였다. 월남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38선 이북은 상실과 폐허의 공간으로 위치 지어지는 동시에 남성 젠더의 폭력성이 극대화되는 남성 동성사회적 욕망의 공간으로 구축된다. 해서 그곳은 월남한 자로 하여금 자기 존재의 근거를 송두리째 뿌리 뽑히고 내쫓기는 토포포비아의 공간이자, 추방된 자가 탈출을 감행하여 상실의 고통을 치유하고 자유를 회복할 수 있는 이상향으로서 38선 이남을 상상하게 하는 동력을 작동시키는 디스토피아로서 제시된다. 황순원의 『카인의 후예』와 임옥인의 『월남전후』는 한 개인의 월남의 과정이 서사화되어 제시되는 가운데 해방 직후 북조선의 정치경제적 조건들이 어떻게 가로놓여 있는가를 파악할 수 있게 할 뿐만아니라, 남북한 이념 공간의 분할 및 획정의 내러티브적 기원을 확인할 수 있게 한다.
[학술논문] 중국 선전 경제특구 초기의 체제전환과 북한에의 함의 : ‘예외공간’의 형성과 사회적 (재)구성을 중심으로
...사회에의 함의를 도출한다. 선전 경제특구는 일종의 ‘예외공간’을 창출하여 자본주의적 요소의 도입을 시도하는 체제전환 과정을 거쳤지만, ‘예외공간’의 성격과 방향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되며 경제특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했다. 선전 경제특구는 홍콩-선전 경제특구(관내/관외)-내륙의 네 공간으로 분할되어,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계획과 시장, 현지 인구와 다른 지역출신의 인구 등 수많은 요소들이 상당히 복합적으로 얽힌 ‘예외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자본과 인구의 높은 이동성에 기반하여 선전 경제특구는 실용주의적인 방식으로 빠른 경제성장을 추진할 수 있었지만, 다차원적으로 구성된 인구의 내적 분할은 사회적 무질서와 거버넌스 문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