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한국 공산주의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들이다. 그런데, 이들의 동지이자 파트너였던 주세죽, 허정숙, 고명자 이 여성들은 왜 한 번도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을까. 이 소설은 우리가 몰랐던 세 명의 여성 혁명가, 그들의 존재를 담담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소설은 주인공 세 여자가 살다 간 시대적 배경이 말해주듯 이 여성들을 중심으로 주변 남자들의 인생과 함께 1920년대에서 1950년대에 걸쳐 한국 공산주의운동사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작가 스스로 세 여자가 주인공이지만 역사가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말하는 이유이다. 디아스포라의 시대에 대륙으로 흩뿌려졌던 세 여자의 삶을, 그 세 갈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자연히 1920년 상해에서 한국 공산주의운동이 시작돼서 1955년 주체사상의...
[사회/문화]
...모이세예프 무용학교 교수인 비비안나 박이 서울에 들어왔을 때, 그가 들고 온 여러 장의 사진 가운데 하나였다.
작가가 이 소설을 처음 구상한 것은 사진의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인 허정숙을 발견한 힘이 컸다. 허정숙에 흥미를 가지고 들여다보다가 '신여성이자 독립운동가'라는 새로운 인물 군상이 눈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박헌영, 임원근, 김단야… 각각의 무게감은 다를지언정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한국 공산주의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들이다. 그런데, 이들의 동지이자 파트너였던 주세죽, 허정숙, 고명자 이 여성들은 왜 한 번도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을까. 이 소설은 우리가 몰랐던 세 명의 여성 혁명가, 그들의 존재를 담담히 보여주고 있다.
[학술논문] 특집 : 현실정치의 규정력 아래 놓인 해방 후 북한의 역사서술 - 북한 역사서술의 시원 검토 -
Socialist states, including North Korea, have showed a tendency of controling knowledge, philosophy and historical memories, and it seems such actions were intended to serve political goals laid out by the state or regime. North Korean historical studies for example, have served two important agendas: Supporting all the political, economic, social and cultural policies promoted by the government and
[학술논문] 재조일본인 노동자 이소가야 스에지(磯谷季次)의 체험을 통해 본 8.15와 귀환의 기억
...앞으로 자신은 패전한 일본사회의 과제와 거기에 적응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함을 의미했다. 그는 수많은 일본인과 달리 일제의 패전과 ‘천황’의 항복 선언을 ‘전쟁 상대국 인민과 자국 국민의 비극’으로 느꼈다. 여러 저술들 속에서 드러나는 귀환의 잔혹한 체험을 둘러싼 이소가야의 인식을 보면, 그가 노동운동이나 공산주의운동에 참여했던 사상적 배경의 기초에 강한 휴머니즘이 자리 잡고 있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귀환 활동을 주도한 과정과 전후의 문필활동에서도 이 휴머니즘이 강력하게 발휘되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재조일본인 귀환자들이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듯이 현실을 인식하게 되었던 것, 일본 군국주의와 무모한 전쟁에는 반대하면서도 조선에 대한 식민지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