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망명자문학’으로서의 『화산도』
이 논문은 김석범의 대하소설 『화산도』를 망명자 문학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본 것이다. 『화산도』와 망명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서 다음 세 가지의 문제틀을 설정했다. 첫째, 재일조선인문학과 망명문학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화산도』를 망명문학이라기보다는 망명자의 문학으로 위치 지었다. 둘째, 『화산도』에 나타난 북한에 대한 비판의 궤적을 추적함으로써 김석범의 망명의 궤적을 밝혔다. 셋째, 『화산도』에 나타난 ‘망명’과 관련된 부분을 남승지의 망명 의식을 통해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서 『화산도』의 창작 과정을 남북 모두의 체제로부터 이탈해 독자적인 사상을 형성해가는 과정으로 파악했다. 김석범이 『화산도』를 조선어에서 일본어로 다시 쓰는 과정은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남과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