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대한제국기~1950년대 교과서를 통해 본 발해 인식의 변화
이 연구는 대한제국기부터 1950년말까지의 역사교과서 속에 나타난 발해 관련 서술을 검토하였다. 근대 역사 교과서가 직면한 과제는 크게 두 가지였다. 외형적으로는 전근대적 역사서술체계를 해체하는 것이었으며 내용적으로는 민족의 연원을 확대 재구성함으로써 자국사의 유구성과 우월성(제국성)을 확립하는 것이었다. 이 관점들은 모두 발해사 서술을 변화시키는 동력이 되었다. 구체적인 서술의 양상은 당대의 정치사회적 요구와 관련을 맺으면서 변화해나가고 있음을확인할 수 있었다. 시기별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한제국기까지만 하더라도 발해는 신라정통성이라는 맥락 구조에 갇혀 ‘인근국 역사’라는 위상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통감부 시기에 접어들면서 신라정통의 인식에 일정한 변화가 시도되고 고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