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군사]
...민간인 학살사건이 70여 년 세월을 초월해 만나는 스펙터클한 ‘유골 추적기’이자 생생한 역사 논픽션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한겨레에서 30여 년간 베테랑 기자로 일해온 고경태는 꾸준히 폭력과 억압의 흔적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전작에서 특히 베트남전쟁기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사건을 면밀히 다룬 저자는 이번엔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사건과 국가폭력 피해자의 상흔을 심도 있게 다룬다. 2023년 3월 아산에서 유골이 발굴된 직후, 한 주에도 몇 차례씩 아산의 발굴 현장과 청주에 위치한 선주의 연구소를 찾아 취재했다. 그렇게 〈한겨레〉에 6개월 동안 폭발적으로 써내려간 기획기사 ‘본 헌터’를 개고하고, 민간인 학살 희생자 유해 발굴 연표·이름 대조표·역사사회학자의...
[사회/문화]
...다각적 연구
이 책의 집필진은 법학, 한국학, 인류학, 역사학, 북한학 등 다양한 전공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며 활동해 온 연구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필자는 탄탄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북한 해외노동자 현상에 대한 실태를 촘촘하게 파악하고 고유의 각도에서 분석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노동법학자 이철수 교수, 코리언 연구로 카자흐스탄·연해주 등지에서 오랜 현지 네트워크와 정보를 가진 와세다대학교 교수 이애리아, 북한학 관련 저서 『North Korea Inc.』로 2019년 리브리스(Libris)상 ‘최고의 역사서’ 후보에 오른 바 있는 렘코 브뢰커, 국가인권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애림을 비롯하여 한 명 한 명 쟁쟁한...
[사회/문화]
북한의 정치·문화를 총망라하다!
카리스마 권력은 어떻게 세습되는가『극장국가 북한』. 영국 케임브리지대 트리니티칼리지 석좌교수이자 냉전사 이론연구로 국제학계에서 기어츠상 등 굴지의 상을 수상해온 권헌익과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이자 북한을 열 차례 이상 방문하며 남북문화통합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해온 정병호가 북한 정치체제 유지의 미스터리를 밝히기 위해 5년여에 걸쳐 공동 작업한 연구의 결과물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총 6장으로 구성하여, 국가정치가 역사를 어떻게 발명해내 이를 문화예술 분야에 반영하는지를 다루고, 1994년 대국상 이후 대대적으로 전개된 ‘추모와 그리움의 드라마’를 주의 깊게 살핀다...
[정치/군사]
북한의 정치·문화를 총망라하다!
카리스마 권력은 어떻게 세습되는가『극장국가 북한』. 영국 케임브리지대 트리니티칼리지 석좌교수이자 냉전사 이론연구로 국제학계에서 기어츠상 등 굴지의 상을 수상해온 권헌익과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이자 북한을 열 차례 이상 방문하며 남북문화통합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해온 정병호가 북한 정치체제 유지의 미스터리를 밝히기 위해 5년여에 걸쳐 공동 작업한 연구의 결과물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총 6장으로 구성하여, 국가정치가 역사를 어떻게 발명해내 이를 문화예술 분야에 반영하는지를 다루고, 1994년 대국상 이후 대대적으로 전개된 ‘추모와 그리움의 드라마’를 주의 깊게 살핀다. 더불어 ‘두개의 권총 에피소드’...
[사회/문화]
...문화인류학자의 북한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문화인류학자이자 구호활동가, 탈북 청소년 교육자이기도 한 저자 정병호(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약 20년 동안 10여 차례 방북해 기근 구호활동을 펼치고 조-중 접경지역에서 탈북민과 교류하는 등 활동가로 활약하며 현장연구를 진행해왔다. 이 책은 이러한 저자의 풍부한 대북접촉 경험을 기반으로 북한주민의 삶을 다채롭게 풀어냄과 동시에 북한체제에 대한 이론적 분석을 균형 있게 서술한 책이다. 2013년 출간되어 국내외에서 화제를 일으킨 저자의 전작 『극장국가 북한: 카리스마 권력은 어떻게 세습되는가』가 주로 김일성-김정일체제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분석으로 권력의 작동방식을 다룬 학술서라면, 이번 책은 김정은체제의 변화와 전망을 타진하면서도 권력체제에 포함되지 않는 주민의...
[학술논문] ʻ문화적 전환ʼ 이후의 국가론: ʻ실재ʼ와 ʻ상상ʼ의 앙상블로서의 국가
국가는 사회의 부분이자 전체로서의 모순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실체로서 사회의 한 부분으로서의 ʻ실재적ʼ 측면과 사회 전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ʻ관념적ʼ 측면의 두 얼굴을 지닌다. 맑스주의 국가론은 국가를 지배계급의 도구화된 존재인 ʻ부분ʼ으로 전락시킨 반면 국가중심적 국가론은 국가를 ʻ전체ʼ로서의 관념화된 실체로 귀결시켰다. 푸코의 국가론을 포함하여 기존의 국가론에서 탈각된 ʻ문화ʼ의 영역을 복구한 ʻ문화적 전환ʼ 그룹의 국가론 역시 문화가 단순히 국가와 자본주의의 부수물이 아니라 독립적인 영역을 차지할 수 있는 의의를 부각시켰지만 ʻ문화적 구성주의ʼ에 치중한 나머지 실재와 상상의 영역이 총체로 구성되는 측면을 간과했다. 이 논문은 문화적 전환 이후 ʻ국가의 인류학ʼ의 흐름 속에서 발전한 국가론을 ʻ실재와 상상의...
[학술논문] 북한 역사학계의 고대사 인식과 민족론
...있다. 그 이후 고조선의 중심지와 영역 문제를 보완하는 연구가 중심이었는데, 1993년 단군릉 발굴 이후에는 고조선의 상한과 고대 국가(부여·구려·진국)들의 編年 체계를 조정하는 연구가 이루어졌다. 이와 함께 단군 신화와 고대 종족론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집중되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과정에서 『규원사화』·『단기고사』·『단군세기』와 같은 僞書에 근거한 고조선 王系의 복원 등을 시도한다는 점이다. 나아가 북한의 민족 개념은 국내외의 정치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변화하는데, 고대의 종족 인식 또한 이에 따라 변화하였다. 그 결과 인류학적 개념으로는 ‘조선옛류형사람’의 창출과, 역사학에서는 ‘박달족’을 발명한다. 이렇듯 최근까지...
[학술논문] 스마트폰 딸노릇하기 : 북한 초국가적 가족 실천과 이동전화
...파생되는 가족 분리와 초국가적 커뮤니케이션의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 수십년 동안 심화된 노동의 국제적 분업과 이주의 여성화 과정은 저개발국가에서 광범위한 가족 분리 현상으로 이어지며, 수많은 초국가적 가족을 만들어왔다. 오랜 기간 국제적인 경제제재를 받아 온 북한에서도 가족 구성원이 해외로 이주하여 보내주는 임금이 주요한 경제적 자원이 되어왔다. 한국은 북한 이주 노동자들의 주요한 도착지로, 많은 북한이주민이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의 생활을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주목하여, 이 연구는 북한 출신 이주민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초국가적 가족 실천과 초국가적 커뮤니케이션의 부분으로 이해하고자 시도한다. 이를 위해 먼저 초국가적 가족 실천과 미디어 사용에 관한 인류학적 연구들의 논의를 살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