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군민(軍民) 협동과 영화 상영: 강원도 ‘군인극장’
이 글은 냉전시기 영화 상영문화의 지역성을 살피기 위해 강원도 비도시 군인극장의 역사적 성격을 살펴본 것이다. 군인극장은 1959년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강원도 군단(軍團) 소재 지역 일대에서 개관한 군인과 민간인 대상 극장을 일컫는다. 연구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핀 내용은 군인극장 개관 및 운영 방식, 군인극장 기능 및 역할, 관객 구성, 군인극장과 극장 산업 그리고 군인극장의 지역성이다. 연구를 위해 문헌 자료를 포함한 군인극장 및 문화 단체 관련자 구술 증언을 재구성하고 분석했다. 구술 증언을 역사 기술(記述)의 방법으로 선정한 이유는 군인극장 관련 문헌 자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사실 이외에, 일상생활 경험으로서 군인극장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군인극장은 일반 상업극장과 운영 방식에 있어서 별반
[학술논문] 1980년대 국립극장과 문화 세계화 - 국립극장 정기간행물로 본 전통과 ‘한국적인 것’
본고는 탈냉전 시대 동서 화합의 장(場)을 표방했던 서울올림픽을 전후하여 국립극장이 지향했던 전통 구현과 세계화 전략을 파악한다. 이 과정에서 극장의 사업 홍보 및 방향성 설명과 연계된 기관지 ‘국립극장 정기간행물’(이하 정기간행물)에 주목한다. 정기간행물의 경우 한국전쟁 이전부터 현재까지 70여 년의 발행 과정 속에서 매체명을 빈번하게 바꾸었으며, 1980년대에는 전통의 부흥 및 세계화와 관련된 극장 사업을 주로 소개했다. 특히 1982년 이후 발행을 중단했던 정기간행물은 서울올림픽을 앞둔87년 9월에 다시 매체명을 바꿔 발간을 재개했고, 이는 세계화를 위한 극장의 노력을 홍보하고 과시하는 것과 연결된다. 본고의 경우 정기간행물을 중심으로 올림픽과 탈냉전이라는 화두와 관련하여 ‘민족’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