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남북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코리언의 문학적 상상력과 치유의 길
...과정을 치유의 길로 제시한다. 특히 김소진 작가의 「목마른 뿌리」는 서로가 분단의 벽에 서서 끝없이 고뇌한 애처로운 실존임을 깨닫게 되는 ‘인간적인 이해’의 과정을 보여준다. 즉 서로를 ‘평범한 사람’으로 볼 수 있게 되는 그 과정이 바로 이산 트라우마의 치유를 시작할 수 있는 첫걸음이며, 보수적 가족주의에서 벗어나 분단 때문에 가족을 잃은 사람에게 진정한 위로와 치유를 가능하게 하는 힘이 되는 길을 제시한 것이다. 그리고 『평양에서 걸려온 전화』에서는 판타지요소를 통하여 희미해진 혈연의식보다는, 낯섦과 경계심을 허물 수 있는 ‘친밀성’이 확보되는 시간이 먼저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그러면서 「목마른 뿌리」와 마찬가지로 분단과 가족이산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