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곽학송 소설에 나타난 간첩, 그 이중적 육체에 대하여
곽학송의 소설은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간첩 연구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텍스트다. 지금까지 곽학송은 「철로」(『교통』지에 1955~1956년 연재된 작품으로 1956년 노동문화사에서 『자유의 궤도』라는 제목으로 단행본이 간행됨)란 작품을 제외하고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당대 문단에서는 「철로」가 이념 전쟁 속에서 내면적 자유를 추구하는 개인의 심리를 빼어나게 묘사했다고 평가했으나 그의 이후 작품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평이 없었다. 평안북도 정주 출신으로 선우휘와 비슷한 연배인 그는 1950년대 말의 반공의식을 1980년대까지 유지하였는데, 그의 작품 또한 근본적으로는 그러한 반공주의적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 그는 육군 9818부대 집필위원으로 활동하고 『북한』이라는 잡지에 반공적 소설을 싣는 등, 수필이나
[학술논문] 한반도 북부 채집을 시도한 외국인 6명과 지명 정리: Imai, Mills, Furumi, Nomura, Saito, Okuyama
서울대학교 수우표본관에서 완성한 KPF(Korean Peninsula Flora Database) 데이터베이스에서는 1850 년부터 1945년까지 한반도에서 채집된 65,000개의 관속식물의 기록물을 관리하고 있다. 이 중 북한에서 채 집된 기록은 33,000개인데 이 중 13%에 해당되는 4,287개가 1909년부터 1942년에 걸쳐 5명의 일본인(노무라, 오쿠야마, 후루미, 이마이, 사이토)과 1명의 미국인(밀즈)에 의해 채집되었다. 코마로프(Komarov, V.L), 나카이 (Nakai, T) 이후 3번째로 많은 북한에서 채집된 표본이다. 이런 채집과 관련된 보고서는 지명사전으로 기존 에 일부 발표하였지만, 본 논문에서는 보다 더 자세한 일정과 채집물에 대해 기록하였다. 사이토가 가장 많 은 1,73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