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申采浩 前後三韓說의 의의
...단군조선-전삼한-후삼한의 계보를 설정하였다. 이로써 양 지역 역사의 독자적 전개를 부인하고, 부여, 고구려는 물론 백제, 신라, 가야까지 모두 단군조선을 계승한 나라임을 증명하려고 하였다. 셋째, 신채호는 방대한 영토와 뛰어난 문화를 가진 단군조선이 분열하면서 주위의 한족이나 흉노족 등과 싸워 이길 수 없게 되었다고 보았다. 이후 열국시대, 삼국시대, 남북국시대를 거치면서 통일을 이루지 못했으며, 고려와 조선은 압록강 이서를 잃고, 중국에 의지하는 나라가 되고 말았다고 파악하였다. 전삼한의 분립을 조선이 쇠망하기 시작한 계기로 지목하였다. 한국 고대의 여러 나라가 모두 단군조선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관점은 오늘날에도 통용되고 있다. 신채호의 전후삼한설은 한국사 최초의 국가로 알려진 단군조선과 이후 등장하였던 여러...
[학술논문] 대한제국기~1950년대 교과서를 통해 본 발해 인식의 변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상황에서 북방에 펼쳐졌던 고대의 제국적 경험이 저항 민족주의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였다. 셋째 해방 후 발해는 남북국 시대라는 체계 위에 안착되고 전후 사례가 없을 정도로 발해와 신라간의 긴밀한 교류가 강조되었고 교육과정에 이를 명시하였지만, 교과서 서술은 의외로 소극적이었다. 해방과 함께 맞이한 분단의 현실이 양국의 관계와 공존의 역사를 남북통일의 역사 컨텐츠로 주목하였지만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이러한 인식이 교과서 서술에 안착되지 못했던 것이다. 넷째, 이러한 인식의 제한은 한국전쟁 이후 남북 분단이 고착화되면서 더욱 빠르게 전환되었다. 급기야 신라중심적 역사관이 남북국시대 인식을 앞서고 발해의 결말은 열등한 타자 북한을바라보는 시각과 오버랩되었다. 발해는 북방고토에 대한 아쉬움으로 마감한 채...
[학술논문] 통일 후 역사교과서 한국고대사 내용 구성을 위한 검토 -고조선, 고구려사를 중심으로-
...교과서가 갖고 있는 문제점으로는 과하게 사회구성체론에 의존해 서술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자국 역사를 지나치게 과장한 대동강 문화론과 고조선사 서술도 우려가 되는 실정이다. 이와 유사하게 고구려사도부풀려진 측면이 있는 반면, 백제‧신라‧가야는 축소되고 피동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향후 통일 시대의 역사 교과서를 구성함에 있어 북한 교과서로부터 참조해 협의할 부분도 몇 가지 존재한다. 먼저 고조선사의 시기 구분이다. 한국 학계도 이제 고조선사의 시기 구분을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고구려 국가 형성 시기를 삼국사기의 건국 기년보다 상향하고 이를 교과서에도 반영하여야 한다. 끝으로 남북국 시대와통일 신라 및 후기 신라 용어에 대한 반성과 협의가 필요하다.
[학술논문] 남북한 중학교 역사 교과서의 고대사 관련 민족 개념과 서사 분석
...교과서가 고대사에서 민족을 어떻게 이해하고 서술했는가를 탐색한다. 국가 형성기 남북한의 중학교 역사 교과서는 서로 다른 체제와 이념에도 불구하고 혈통 중심의 근원주의적 민족 정체성 교육을 공고화했다. 2007년 개정 교육과정 이후 남한의 중학교 역사 교과서는 폐쇄적인 민족주의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종족 중심적 민족 이해를 유지하고 있으며북한 역시 주체사상과 계급사관을 고수하면서도 혈통에 입각한 민족 담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논문은 한민족의 형성, 단군신화와 고조선의 성립, 삼국 통일과 남북국 시대라는 세 가지 논제에 대한 담론 분석을 통해 원초론적, 영속론적 근원주의에 입각한 남북한 역사 교과서의 고대사 민족 관련 서사와 그 변화를 비교하고 과거와 현재의 민족 정체성 교육을 성찰한다.
[학술논문] 북한의 고대국어 연구와 향가 연구의 연계성-류렬의 『조선말력사 1ㆍ2』와 『향가연구』를 중심으로-
...<서동요>, <제망매가>, <예경제불가>를 선정한 후, 이에 대한 류렬(2005)의 해독이 남북의 대표적인향가 연구서인 양주동(1942)의 『고가연구』 , 홍기문(1956)의『향가해석』, 김완진(1980)의 『향가해독법연구』와 어떠한 점에서 차이를 보이는지 고찰하였다. 그 결과 류렬(2005)의 『향가연구』는 삼국시대의 향가, 남북국시대의 향가, 고려시대의 향가를 해독함에 있어 지금까지이루어진 북한의 조선어사 연구 성과를 반영하여 각 시기별로 차이가 나는 음운 체계에 철저히 맞추어 해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해독은 향가에 쓰인 표기 그 자체만을 귀납하여 이루어졌다기보다는 기존에 이루어진 조선어사 연구 성과에 기대어연역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이 과정에서 이용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