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정전과 검열Ⅰ -시조 시인과 작품을 중심으로-
본 연구는 남북한의 정전 형성과정에 작용한 특이성을 동시적 국면에서 살피는 데 목적을 둔다. 남북한은 식민지시기부터 해방 직후까지 동일한 시적 자산을 공유했음에도, 분단 이후 정치체제, 국가이데올로기, 심미적 가치의 차이로 인해 각기 다른 문학 정전을 구축해 왔다. 한쪽에서의 선택과 포섭의 논리가 다른 쪽에서는 배제와 금기의 논리로 작용하고, 다른 한쪽에서 작용한 배제의 논리가 다른 쪽에서는 선택의 논리로 작용했다. 그 결과 남북한 문학에서 동시에 선정된 시인이 있는 반면 한쪽에서만 선정된 시인도 있고 동시에 배제된 시인도 존재하게 되었다. 체제의 차이는 문학사에 등재되는 시인의 목록을 바꿀 뿐만 아니라, 동일한 시인의 작품도 각기 다른 맥락에 자리 잡게 하면서 해석의 지평에 차이를 가져오게 했다. 이에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