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과학소설에 나타난 제국의 시선과 인종주의 - 조천종의 「남색하늘의 나라」를 중심으로 -
조천종의 「남색하늘의 나라」는 우주여행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외계 존재에 대한 표상방식을 통해 현실 속의 ‘타자’들을 어떻게 구별 짓고 위계화 할 것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작품에서 적대적/비적대적 타자의 구분은 인종적 유사성의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인종적으로 가장 먼 괴물의 나라 전파별은 적대적 타자로, 반면 난쟁이의 나라 ‘탈헤루’는 비적대적인 타자이다. 적대적 타자들은 소멸되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내재하고 있는 존재들이다. 그래서 그들을 향한 폭력에는 윤리적 해명이 필요치 않다. 비적대적인 타자의 경우 비록 인종적으로는 유사할지라도 결코 조선인과 동일한 존재일 수는 없다. 비적대적 타자(난쟁이)들의 신체적 열등은 육체적 열등을 넘어 존재론적 열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