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 조선인 시문학ㆍ재일조선인 소설 작품, 8.15를 맞이했던 전남 보성군 회천면·북한 사회·재일조선인 사회 등 지역의 모습을 보여 주며, 서로 다른 국가(지역)에서 해방을 겪으며 환희와 공포에 휩싸였던 그때의 풍경으로 안내한다. 또 현재 ‘코리언’이라는 이름 아래 모인 남과 북의 청년, 재중조선족과 한국인, 재일조선인과 한국인의 대담을 통해 지난 80년의 세월이 가져다준 서로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다르지만 닮아 있는 코리언들의 연결 끈으로서 8.15의 의미를 새롭게 확인한다. 이를 통해 레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냉전적 인식과 혐오를 넘어 반차별주의와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코리언들의 미래를 함께 그려 본다.
[정치/군사]
...위기사태로 비유되는 현금의 초강경 위기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이 책을 내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을 국민들이 이해하게 되어 일정 수준 여론이 형성되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입지가 넓어지게 되어 타성적으로 내려오는 기존의 군사적 강경일변도 정책을 벗어나는 방향으로 바뀌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에서는 냉전적 질서의 영향으로 진보언론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며 때때로 극우주의 성향의 보수 논리에 부화뇌동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하기에 반전평화의 목소리가 제대로 울려 퍼지지 못한 채 전쟁위기상황이 무소불위로 도래하곤 한다. 사실상 제동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제3차 북핵 실험 이후의 한반도 상황은 대단히 엄중하기에 전문가들 사이에서...
[사회/문화]
...학문체계 내에서는 냉전이 지난 지 20년이 훌쩍 지났지만 냉전적 사고에 젖어있는 상태에서 북한을 대상화한 반면, 한국과 미국의 입장을 당연시한 경우가 비일비재하였다. 말하자면 분석의 균형성을 상실한 것이다. 그 저변에 국가안보 패러다임이 작용해왔으니 그것은 민주화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한국민들의 안보의식을 형성해온 북한위협론을 자극하며 건재해왔던 것이다. 국가안보는 전가의 보도처럼 평화, 화해의 손짓을 죄악시하는 대신 반북·친미를 앞세운 그 어떠한 언행도 정당화해왔다. 이는 분단정전체제의 변경이 불가능하고 그 속에서 성장과 자유를 구가할 수밖에 없다는 일종의 식민주의적 사고에 의해 지지받아 왔다. 그러나 그 한계는 한국민들의 평화주의적 사고의 확대와 한반도 정세 변화로 노출되고 있으니, 2018년...
[학술논문] 푸에블로호 사건을 둘러싼 북한과 미국의 접근
This study used the declassified documents and the process-tracing method to analyzed how Johnson administration's initial reaction and perception toward NorthKorea regarding the Pueblo incident had changed. Johnson administration's initial decision-making on the Pueblo incident had been dominated by the Cold War paradigm.The U.S.gave priority to the possibility of a plot between Soviet and
[학술논문] 1950~70년대 ‘사상계’ 지식인의 분단인식과 민족주의론의 궤적
...저항 민족주의의 연장선상에서 통일 민족주의로 나아가는 무리와 냉전의 지속을 주장하며 반공 자유주의를 고수하는 무리로 나누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장준하와 문익환은 남북공동성명을 민족의 진로를 제시한 이정표로 받아들이고, 탈냉전의 지평에서 분단체제의 극복을 추구하였다. 그들은 민족의 실체로 남북한의 민중을 불러내면서 민주 복지국가로서 통일 조국의 미래를 그렸다. 그에 반해 양호민과 신상초는 냉전적 사고를 고수하며 남북공동성명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그들은 남북 두 정치단위의 현상유지와 평화공존을 기조로 한 박정희 대통령의 6ㆍ23선언에 동조하며, 반공 평화통일론의 논리를 되풀이하였다. 이처럼 사상계 지식인의 분단인식의 분화는 결국 7ㆍ4남북공동성명 노선과 6ㆍ23선언 노선의 대결구도로 귀착되었다.
[학술논문]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북한·통일문제 서술의 특징: 북한사, 통일논의 및 남북관계사 인식의 상호 제약을 중심으로
2014년판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서술된 북한사, 통일논의, 남북관계사를 비판적으로 분석하였다. 북한사 서술에 반영돼 있는 역사인식은 남북 체제대결적, 우열적 사고 방식에 기초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사 전개의 내적 맥락을 강조하기보다 현상에 대한 비판적 서술과 문제제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와 같은 북한사에 대한 냉전적, 우적론적 서술 경향은 통일논의와 남북관계사 서술을 제약하는 요인이 되었다. 통일논의에 관한 서술의 경우, 경제적 가치 논의에 집중하였다. 탈냉전 이후 정부, 언론 등에 의해 주도된 논의의 반영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특성은 분단 이후 나타난 다양한 통일논의와 남북의 통일정책 및 방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 대신 통일논의를 단조로운 경제문제로 이해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남북관계사는...
[학술논문] 한반도 유사시 자결권 행사와 통일국가 건설
한반도 유사시의 주요 변수로 거론되는 북한의변화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정과 시나리오가 존재한다.1) 이중 북한 붕괴 내지 급변사태로 촉발되는 한반도 유사시 상황은 객관적인 예측이 어려움은 물론 냉전적 대북인식을 기초로 한 희망적사고에 근거해 유포되는 측면이 있음은 주지의사실이다. 하지만 한반도 유사시 한국의 입장에서 이를 평화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이론적⋅정책적 수단을 연구하고 준비해두는 일은 필요하다. 나아가 한반도 유사시를 통일국가 건설의 기회로활용하기 위한 개념적 근거와 전략을 마련해두는일도 필요하다. 본 연구는 이에 이바지하기 위한규범적 근거를 고찰하는데 그 의미와 목적이 있다. 한반도 유사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변화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는데 본연구에서는 이를 북한 붕괴...
[학술논문] “탈북자 심리”의 문화정치: 분단정치와 신자유주의적 통치의 절합
이 글은 2017년 현재 분단체제하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타자화가 단지냉전적 분단정치의 산물이 아니라, 신자유주의적 주체형성과 맞물린 보다 복잡한 문화 정치의 산물임을 논의한다. 세계적 냉전체제 해체 이전남북한 간 경쟁이 지배적이던 시기 한국사회로 들어온 “귀순용사”들은그 자체로 남한의 우월성을 입증하는 존재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고난의 행군 이후 남한의 신자유주의 체제로 들어온 다수의 북한이탈주민들은 자본주의 체제에 적합한 주체/시민(deserving subject/citizen) 으로 재탄생해야 할 임무를 부여받는다. 이러한 과정에서 정부뿐 아니라활동가, 전문가 등 다양한 민간 행위자들이 “사회적 통치”에 참여해왔다. 북한이탈주민들을 신자유주의 체제에 적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