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고고학 자료로 본 위만조선의 문화 성격 – 평양 일대의 고분을 중심으로 –
위만조선을 어떻게 볼 것인가? 본고는 기원전 2세기 평양 일대에 조성된 고분을 검토하여 고고학적 관점에서 위만조선의 문화 성격을 이해하고자 하였고, 이를 통해 위만조선이 토착계 주민과 燕·齊·趙의 중국계 이주민으로 구성된 다종족(Multi-Ethnic Groups) 국가였다고 파악하였다. 평양 일대는 위만조선의 수도로 비정되는 등 남북한 학계가 모두 위만조선의 강역으로 보는 최소한의 합의지역이다. 본문에서는 문헌에 고조선이 명확히 등장하는 시기, 즉 연과 직간접적으로 충돌하는 기원전 4세기 이후 서북한 지역의 고고학적 배경을 무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기원전 2세기 평양 일대에 조성된 무덤을 토광직장묘, 토광목관묘, 토광목곽묘(북한 학계의 나무곽무덤)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또한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