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상상의 자주적 통일 민족국가; 북조선, 1948년 체제 - 북조선기행기와 민족주의 문화지식인의 동향을 중심으로
...과정을 통해 탄생하는 국민국가형성을 과도하게 민족주의적으로 전유함으로써 자신들의 비전을 스스로 제약하는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이들의 비전은 당시 외세에 의해 부과된 또는 이에 편승해 획책된 단선단정에 의한 분단정부 수립에 대안적 가능성으로서 의의를 지녔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이 시기 자주적 통일 민족국가건설의 비전을 공유한 지식인들이 전개한 집단적 성명운동의 조건과 논리이다. 단선단정 국면에서 지식인사회는 단정추진세력과 자주적 단일정부수립세력의 대립구도로 재편되고 대다수를 차지한 후자에 의해 남북협상, 외군 철수, 단선단정거부 등을 골자로 한 자주적 통일 민족국가수립을 위한 실천운동이 총력적으로 전개된다. 좌파 및 중도파로 규정할 수 없는 약 400명에 달하는 이 범지식인운동이 사회적으로 반향을 불러일으킨...
[학위논문] 김구의 남북협상과 민족자주 통일론 연구
1945년 8월 15일 해방은 되었지만, 그것이 독립운동의 끝은 아니었다 임시정부의 정통성이 부정된 채 남과 북으로 나뉘어 미국과 소련의 군정 하에 놓인 한반도는 아직 완전한 자주독립을 이룬 것이 아니었다
해방된 조국에 돌아온 백범 김구는 “독립주권” 창조라는 “무엇보다도 긴급하고 중대한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통일전선을 모색했다 그는 남과 북의 동포, 좌파와 우파, 남녀노소 등 “극소수 친일파 민족반역자를 제외한 모든 한국 동포”가 마치 한 사람같이 굳게 단결해야 한다고 주창했다 해방 3년 후인 1948년 4월의 남북협상은 김구와 김규식을 비롯한 이른바 우익 민족주의자들의 통일전선운동의 정점이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