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1950년대 남한 문학전집의 출현과 문학정전화의 욕망 ― 민중서관 <한국문학전집>을 중심으로 ―
...전집에서 완전히 탈락하거나 문학연구의 영역에서 배제되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구성은 1950년대 남한 사회의 독서 대중들이 갖고 있던 문학에 대한 통념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자, 독자들이 읽어야만 하는 것이 아닌 읽을 수 있으며 읽기 원했던 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였던 민중서관판 『한국문학전집』의 특수성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중서관판 『한국문학전집』의 출현이란 이른바 지속적인 판매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었던 출판사측의 경제적 이윤 추구의 욕망과 새로이 ‘한국문학의 금자탑’을 축조하고자 임하였던 편집 주체들의 욕망, 나아가 통속적 대중소설에 길들여진 일반 대중독자들의 글 읽기의 욕망이 서로 충돌하고 굴절하며 결합함으로써 야기된 복합적 결과의 산물인 것이다.
[학술논문] 정비석의 『소설작법』에 대한 연구
...사조사, (4)1974년 정음사 등 네 종류로 구분된다. 육이오 직후인 1953년 정비석은 (2) 판본으로 개정하면서 월북 작가, 납북 작가, 친일행적이 분명하거나 계급문학에 동조했던 작가의 이름과 그들의 작품 예시를 모두 삭제하였고 일부는 다른 작가와 작품으로 교체했다. 결과적으로 개정판은 초간본에 비해 작품 예시가 빈약해졌으며 소설 창작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대폭 줄어들었다. 이 글 본문에는 그에 대해 상세히 기술한 내용이 들어 있다. 『소설작법』은 소설창작론사에서 단행본으로서는 처음 발간되었던 책이었으며 대중 독자를 겨냥하여 교양서 수준의 문장으로 서술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소설작법』은 소설원론에서부터 세세한 문장쓰기 기법에 이르기까지 소설을 처음 쓰는 작가 지망생들을 이상독자로 삼고 있다.
[학위논문] 북한의 종교정책 변화에 관한 연구 : 인간중심철학의 대두을 중심으로
...이를 통치 차원의 체제이데올로기로 관리해 나간 것은 김정일이었기 때문이다. 김정일은 황장엽이 주체사상의 실질적인 내용을 계급투쟁론을 배제한 인민대중중심주의와 인본주의적 인간철학으로 경도되는 것을 경계했으며, 이러한 입장을 수령중심주의로 정식화했다. 이에 따라 김정일과 북한의 사상이론가들은 인민대중의 지위와 역할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동의를 하면서도 인민대중의 독자적 지위와 역할을 인정하지 않고, 인민대중은 수령의 영도에 따를 때에만 의미가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결국 황장엽의 인민대중중심주의는 사상 이념적 방향제시에 그치고, 정책적 차원의 직접적인 변화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 변화의 배경을 이루는 인본주의에 대한 해석학적 원리로 작용하여 주체사상에 입각한 북한종교정책 변화의 주된...
[학술논문] 해방기 북한 토지개혁 소설의 욕망과 농민해방 - 토지개혁 초기 소설들에 기입된 서사적 공백을 중심으로
...상상력으로 채우는 작업은 극단적인 기아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농민봉기(1946년 10월 항쟁)와 토지방매가 만연했던 남한과의 체제 경쟁에서 우위를 확인시키려는 전략이기도 했다. 이를 위해 문학자들은 ‘농민문학’의 규범을 세우고, 토지개혁의 이상적인 결과와 농민들에게 귀감이 될 긍정적 인물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이러한 이상적 서사의 정합성을 해치고 대중독자의 관념에서 매끄럽게 수용될 수 없는 ‘현실’의 인물들은 소설의 중심에서 점점 사라져갔다. 결국 서사적 공백으로 기입된 ‘반이상적 인물’들은 토지개혁으로 인해 땅을 빼앗기거나 억울함을 느낀 현실세계에서의 욕망의 주체들이었고, 사유재산권을 부정당하고 ‘공산주의’에 치를 떨며 북한을 떠났던 월남인의 전신이었다. 이처럼 소설에서 반복적으로 부각되던 정형화된 지점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