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의 반미: 이데올로기, 문화 그리고 균열
북한에서 반미는 제국주의론에 기초한 이데올로기적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분단과 전쟁의 경험에 기초한 역사적 반미주의의 성격도 아울러 띠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반미주의는 전쟁의 기억을 끊임없이 ‘되불러옴’으로써 재생산되고 있다. 북한의 반미주의는 북한 주민들의 사상교양과 문화혁명의 핵심기제로 작동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의 설득의 담론이자 동시에 체제 정당화의 담론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데올로기․역사적 반미를 넘어서서, 문화로 전이되었음을 의미한다. 한편, 북한의 반미주의는 1970년대 현실의 정책적 필요에 따라 ‘도구적 반미’로 일정하게 변화하였다. 그러나 이시기의 반미는 냉전의 틀 속에서의 변화였고, 북한이 공세적 위치에서 미국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