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선군시대 북한 여성 작가의 감성적 글쓰기 양상: ‘렴형미, 리연희, 리라순’의 사회주의 현실주제 작품을 중심으로
...본고에서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는 렴형미, 리연희, 리라순의 글에서는 정서적 교감을 통한 감성적 글쓰기의 형태가 돋보인다. 이들은 군중문학 출신으로 생활 현장에서의 체험을 통해 선군시대의 이상과 감성을 분출하고 있다. 렴형미의 시는 결혼과 출산, 육아의 경험을 통해 조화로운 감각, 돌보는 모성 역할에 대해 노래한다. 렴형미 시에 나타나는 ‘모성’은 남성 중심적인 부정적 질서에 대한 전복이 아니라 여성이 겪는 결혼, 출산, 육아 등의 본질적인 문제가 선군시대 북한이 겪는 문제들과 결부되어 이를 극복해내는 방식으로서 표현된다. 그의 시에서의 모성은 여성적 체험을 바탕으로 체제에 기여하려는 책임의식, 돌봄, 사랑으로 표현되고 이는 접촉의 시어로 형상화된다. 리연희의 시에서는 혁명적 낭만이 열정과 환상으로...
[학술논문] 최근 북한 시에 나타난 ‘자력갱생’의 다의적 함의 고찰-2018~19년 『조선문학』 1~12월호를 중심으로
...강조하는 모토 속에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하기 위한 ‘정신력의 표상’으로 지속적으로 호명되고 있는 일종의 만능열쇠가 ‘자력갱생’이다. 역설적이게도 ‘자력갱생’은 남북 교류와 북미 대화의 복원 속에서 자연스럽게 해체되어야 할 ‘뜨거운 감자’인지도 모른다.
리연희와 김금희, 현송미와 렴형미의 시는 북한시에서 사적 감정의 피력 속에 서정적 새로움과 참신한 비유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성과작에 해당한다. ‘자력갱생=번영의 보검’이라는 당문학적 테제의 목적의식을 그대로 반복하는 다른 시인들의 시편들에 비해 개인의 정서적 실감을 외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훨씬 진솔한 북한 시인들의 내면 풍경이 드러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