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어 한글 표기법의 변천
이 글에서는 20세기 초엽부터 오늘날까지 한반도에서 제정하고 시행한 ‘한국어 한글 표기법’의 변천 양상을 살펴보았다. 그 과정을 통하여, 대체로 1930년대부터 남북에서 사용해 온 모든 표기법은 조선어학회에서 제정한 「한글마춤법 통일안(1933)」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확인했다. 「한글마춤법 통일안」 이전에도 조선총독부의 ‘언문철자법’이 있었으나, 한겨레의 자유 의지로 제정한 것이 아닐뿐더러 부족한 내용이 적지 않았다. 「통일안」이야말로 한겨레의 자유 의지와 염원과 지혜가 융합된 결정체였다. 일찍이 주 시경 선생이 정립한 표기법 이론의 결실이었다. 「통일안」은 탄생과 함께 한겨레의 보편적 표기법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대한민국 수립 후에는 국가의 표기법으로 공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