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 서사시의 김정은 후계 선전 양상
...이미지인 ‘발걸음’으로 외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의 서사시는 김정일 추모시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김정은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일성과의 혈통적 유대와 정치적 계승을 보여주는 수사적 표현들은 김정은의 후계체제를 당위화하는 후경으로 작용한다. 대가정 안에서 김일성-김정일-인민이 결속되고,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승계가 정당화되는 것이다. 3세대 후계구축은 ‘위대한 혁명일가’의 구성원이라는 점에서 정통성을 갖고, 정치적인 혈연관계로서 ‘대가정’ 안에서 운명 공동체로 묶인다. 백두혈통과 만경대가문의 연속성과 함께 ‘발걸음’의 반복적 배치는 후계의 정당성을 구축하려는 요소로 볼 수 있다.
[학술논문] 북한의 현대 이야기문학 창작 원리 연구–금수산기념궁전 전설집(1~5권)을 중심으로–
...면담한 인물들의 일화나 행적을 신이한 경험담의 형식으로 전하기도 한다. 김정일이 『주체문학론』에서 주창한 ‘수령형상화’가 결국 북한의 현대 신화 창작 원리라고 볼 수 있겠다. 『금수산기념궁전 전설집』에서 찾을 수 있는 북한의 현대 이야기 창작 방향은 크게 세 가지이다. 먼저 전통적인 신화 구조를 전반적으로 원용하는 방식이다. <만경대가문> 이야기는 <작제건신화>의 구성 원리를 전적으로 수용한 측면이 있다. 두 번째는 전통 이야기에서 신화소로 해석할 수 있는 요소를 부분적으로 원용하는 방식이다. 김일성의 이름이나 글씨가 신이함을 드러냈다는 <기이한 이야기>는 『삼국유사』에 수록된 <도화녀비형랑>이나 <처용랑망해사>의 벽사진경 화소를 신화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