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이반의 분단희곡 연구 -망향의식과 분단 극복 방식을 중심으로-
...‘분단희곡의 마지막 편’이라 일컬어진 것으로 월남 1.5세대, 더 나아가 그 후속 세대의 삶에 관심을 두고 있다. 여기서 작가는 노사갈등과 분단 문제가 첨예한 당대 한국 현실을 아바이 마을로 축소시켜 옮겨 놓고 이러한 현실에 대응하는 다양한 삶의 방식을 표현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형철은 <그날, 그날에>의 김 노인을 잇는 망향의식을 드러냄은 물론 분단 극복을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이에 반해 분단 극복을 위한 형철의 비전이 모호하게 표현된 것은 한계로 지적된다. 결론적으로 이반의 분단희곡에서 분단 극복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찾기는 어려우며, 오히려 이것은 한일 문제를 다룬 종교극에서 그 단초를 찾을 수 있다. <바람 타는 성>과...
[학술논문] '고향'으로서의 북녘, 통일을 위한 정서적 유대 공간으로의 가능성
...공적인 영역으로 확장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탈북민들의 망향의식에서 발견되는 이중적 장소애는 이 사회의 공동체로부터 공감과 긍정을 획득할 만한 요소를 지니고 있으며, 북녘이라는 금기의 땅이 회복해야할 ‘코리언의 고향’으로 재해석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탈북민의 망향의식을 중심에 둔 코리언의 정서적 통합은 그간 북에 고향을 두고 아파했던 실향민과 코리언 디아스포라의 연대를 통해 가능하며, 더 넓게 확대하면 급격한 사회변동을 경험하고 낙후한 고향을 떠나온 중장년 세대의 공감을 통해서 가능할 수 있다. 즉 ‘떠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분명하지만 고향이기에 그리운 곳’이라는 탈북민의 망향의식은 코리언의 공적 기억으로서 정서적 통합의 바탕이 될 수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