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이정호의 『움직이는 벽』에 나타난 기억의 구성 방식
이정호의 『움직이는 벽』은 6·25 전쟁을 전후로 한 작가의 자전적 체험을 기억 행위를 매개로 하여 재구성한 작품이다. 작가는 북한 사회에서 체험했던 일들과 함경남도 지역 특히 작가의 고향이며 거주지였던 서호진, 신흥, 흥남 일대의 지역들에 대한 장소 기억을 중심으로 자기 성찰의 과정 즉 정체성의 탐색을 모색해 나갔다. 그런 가운데 작가의 전쟁 체험 기억은 전 생애에 걸쳐 기억하는 현 시점에서 늘 자신의 인생을 거꾸로 더듬어 가며 해석하는 틀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작가에게 6·25 전쟁으로 인한 남북 분단이 지형적인 분단이나 정치적 분단을 넘어 이념과 사람 기억의 분단을 가져왔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다. 이렇게 『움직이는 벽』에 나타난 6·25 전쟁 전후의 작가의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