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월경(越境)과 전향(轉向) 사이 - 박현숙 희곡 <사랑을 찾아서>(1960) 연구
박현숙의 희곡 <사랑을 찾아서>(『조선일보』, 1960.1.13~1.28)는 남과 북을 세 번 월경한 주인공 정애리와 사상을 회의하는 인민군 오영식을 중심으로 체제 ‘월경’에 대한 공포와 ‘전향’의 억압을 극화한다. 정애리의 월경 동인인 ‘순수한 사랑’은 자기 보존의 욕망, ‘생존’을 위한 욕망과 이어진다. 국가체제의 폭력, 내적 자유의 억압, 체제의 전향 강요에 대한 비판적 의식은 월경인 정애리와 경계인 오영식에게 가해지는 체제의 폭력을 다룬 4장부터 심화된다. 1장과 5장에 배치된 법정 장면에서, ‘월경인’ 정애리는 체제에 의해 잠재적 ‘죄인’으로 다루어지며 민규,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