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남북방송교류 협의 과정과 정치적 함의
2000년 남북정상회담은 남북관계에서 대단히 특별한 사건이었다. 정상회담 후 남한정부는 남북관계에 대한 긍정적 비전을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했고, 북한정권은 체제 유지와 남한의 협력 견인을 위해 방송교류를 필요로 했다. 이러한 남북한 정치권의 의도와 더불어 남북방송교류에 대한 방송사와 방송인의 의지, 시청자의 북한에 대한 관심이 한데 어울려 남북방송교류가 이루어졌다. 이 글은 2000년 이후 진행된 남북방송교류의 핵심적 과정인 협의 과정을 주로 정리하였다. 협의 과정에 대한 정리를 통해 남북방송교류 과정을 더욱 명료하게 설명해주고, 소수 참여자의 경험 속에서만 남아있는 협의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향후 진행될 남북방송교류 발전에 유익한 자료가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목적을 위해 지난 2000년대
[학술논문] 김정은 후계 계승의 문화기획으로서 예술영화 ‘백옥’ 연구
...첫째, 영화 제목의 상징성이다. <백옥>은 인민무력부장이자 김정일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오진우의 생애 마지막 시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최고지도자에 대한 충성을 강조한 인물을 소재로 한 영화 제작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다만 영화 제목인 ‘백옥’은 영화 제작 이후 북한의 방송언론을 통해 ‘백옥같은 충정’이라는 새로운 상용구로 활용되고 있다. 북한의 방송 언론을 통해 충정의 표상으로 자림하고 있는 ‘백옥’의 원형이 바로 영화 <백옥>으로부터 출발하였다. 둘째, 김정일로부터 김정은 체제로 이어지는 세습 과정에서 등장한 예술영화 ‘백옥’이 의미하는 상징성 분석이다. 예술영화로 제작되었지만 영화 <백옥>은...
[학술논문] 북한 방송통신 현황에 따른 통일방송의 역할제고 방안
지난 2017년 7월 6일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여 한반도 평화구상을 통한 대북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북한주민들의 정보욕구가 매우 강하며, 당 간부들 역시도 대북방송을 청취하고, 남한의 드라마를 즐겨 시청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하였다. 방송통신부문은 남북의 불신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물리적인 접촉을 배제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통일의 도구로서 방송의 역할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이에 통일대비 방송을 통한 협력방안을 기술하였다.
[학술논문] 국가 생존과 서사의 이중성 -총서 《불멸의 향도》 『2009년』을 중심으로
...전쟁에 대한 공포가 어떻게 변용되었는지를 탐색하고, 이러한 변용에서 내부의 균열과 분열적 모습을 포착하고자 했다. 2009년은 북한에게 있어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의 토대를 쌓은 대혁신, 대비약의 역사를 상징하는 용어이다. 그렇기에 총서 《불멸의향도》 『2009년』은 북한의 내밀한 핵에 대한 욕망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는 포착할 수 있는 작품이다. 북한은 방송 매체에서 반어적 표현을 통해 핵무기 개발을 부인해왔다. 이 작품은 강성대국으로 기호화 된 ‘강성대국’의 욕망과 ‘주체철’로 변용되는 핵무기에 대한 욕망을 내적 원칙과 외적 파격이라는 이중적 내러티브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총서 《불멸의향도》 『2009년』에 나타난 생존의지에 대한 내밀한 고백은 고난의 행군시기와는...
[학술논문] 2020년 북한의 장마·태풍 대응 정책과 방송의 역할
본 연구는 장마와 태풍이라는 재난‧재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던 2020년 김정은정권의 정책과 이 과정에서 시도된 ‘재난방송’이 이전 시기의 재난 대응 정책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재난‧재해 상황에서 언론‧방송을 적극 활용해 사회적 연대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한다. 그리고 주민들에게 ‘인민을 보호하는 지도자, 책임지는 당’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가 작용했다고 본다. 조선중앙TV의 장마와 태풍 관련 특보 편성은 언론‧방송이 기존의 선전선동 관행에 TV매체가 가진 주요한 특징인 속보성과 현장성, 전파력을 새롭게 도입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재난‧재해의 중계를 통해 타지역의 주민들도 피해 상황을 목격함으로써 피해 경험과 고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