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 ‘실화문학’의 민중성 연구 - ‘사실’과 ‘허구’ 사이의 해석적 진실을 중심으로
...민중주의적 관점에서 해석할 때, 북한 민중의 상태에 대한 적극적 해석이 가능해진다. 작가가 상상력을 동원해 문학적으로 형상화를 지향하면서도, 사실의 제한이 분명하기에 동시대 북한 민중의 삶에 대한 태도가 작품 속에 기입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실화문학은 지배체제와 길항하고 있는 민중 형상이 드러나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실화문학에 대한 적극적 해석, 징후적 독해를 시도할 경우 북한 민중들의 비체제적 성격을 구체화할 수 있다. 이데올로기적 성격이 강한 북한 소설도 해석의 ‘틈벌리기’는 가능하다. 이는 문학이 갖고 있는 보편성, 상상력의 자유와 형상의 구체성 때문이다. 실화문학은 북한의 지배체제와 길항하고 있는 민중의 형상을 담고 있는 주목할 만한 북한문학의 장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