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고려인 극작가 연성용의 고전수용 양상 -「창곡이와 홍란」ㆍ「지옥의 종소리」를 중심으로-
... 등장하는 ‘임금ㆍ황여옥ㆍ황승상ㆍ송각로ㆍ노상서’ 등 지배계층이 민중을 착취하는 모습을 부각시키고, 결국 그들이 피지배계층 중심의 주동인물들에게 패배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작자 자신이 속한 이념 공간의 우월성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 고전 설화 「설씨녀」를 각색한 「지옥의 종소리」는 해피엔딩인 「설씨녀」와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는 비극이다. 작품에서 작자는 한 민족이 여러 나라로 갈라져 싸움을 벌인다거나, 백성들을 전쟁터로 몰아감으로써 이별의 슬픔에 잠기게 하는 등 봉건 지배계층의 횡포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 불행한 삶을 영위하다가 불행하게 삶을 끝내는 것으로 그려내는 것이 지배계층의 모순과 부조리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형제간의 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