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네 번째인 '건강' 편은 북한이주민의 건강 관련 이슈에 주목한 결과물입니다. 그들의 일상을 인터뷰 형식으로 채록하여 생생한 언어로 펼침으로써 독자들이 그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두 챕터로 이루어진 『북한이주민과 건강 내러티브』에서 연구자들은 첫 번째로 건강의 개념과 영향요인, 북한의료체계와 서비스의 한계점, 북한의 성문화 및 성교육의 부재, 북한 여성들의 건강관리 실상과 건강관리 방식 등에 관해 살폈습니다. 두 번째로 탈북여성들의 건강 비법과 그녀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 회복을 위해 일상에서 어떠한 일들을 하는지에 관해 생생한 증언을 엮어 소개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주민들의 문제점보다는 강점에 초점을 두고, 그들의 자원과 성장 동기에 집중하고자 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회/문화]
여자가 감히 ? … 그래, 감히 군인들 앞에 섰다!
인류 역사는 전쟁과 폭력으로 얼룩졌고, 지금도 그러하다. 지난 100년간의 역사만 보더라도, 1차 세계대전이 끝나니, 2차 세계대전이, 그것이 끝나니, 한국전쟁이, 그리고 베트남전이 줄을 이었다. 아슬아슬한 냉전의 고비가 느슨해지는가 싶더니, 곳곳에서 분쟁과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르완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그 이름을 다 열거하기조차 버거울 정도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유사 이래 모든 전쟁은 남성들이 일으킨 전쟁이라는 점이다. 또 여러 전쟁의 기원과 원인에 대해선 이런저런 정치적, 경제적, 사회학적, 심지어 생물학적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학술논문] 남북한가족법의 변천과 남북통일 후 가족법의 미래상
This paper is an extension of a keynote paper titled “The Impact of Division and Unification on Family Law: Implications from the Experiences of East Asia’s Divided Countries.” It was originally presented August 22 at the 2015 International Conference on the Present and Future of Family Law in South and North Korea: A 70-Year Division, hosted by the Korean Society of Family Law. The
[학술논문] 비대칭동맹 관점에서 미래 한미연합방위지침의 취약성 연구
...중심으로 한국군의 역할과 자율성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발전되며,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만을 남겨두고 있다. 2018년 ‘전작권 전환 이후 연합방위지침’은 연합사령부를 유지하고 연합사령관에 한국군을 임명하는 새로운 접근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내재된 취약성을 식별하는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두었다. 미래 연합방위체제의 주요 행위자에 대한 관계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미래 연합사령관의 권한과 위상이 현재에 비해 축소되는 것을 식별하였다. 그리고, 비대칭동맹 구조에서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의 일환으로 미래 연합방위지침 내의 주요 행위자에 대한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방향과 이에 대한 취약성을 제시하였고, 이러한 취약성이 구현되지 않도록 양국 간의 구속력있는 성문화된 근거의 마련 등을 제언하였다.
[학술논문] 남북한 표준어 정책 전환의 필요성‒포스트휴머니즘 시대 표준어가 소통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측면에서 차이가 많은 것은 북한이 문화어 정책을 통해 말다듬기를 강력하게 추진해 왔고, 남한도 성문화된 표준어 규정을 통해 인위적으로 어휘의 표준을 정해 온 결과로 보인다. 남북이 각각의 성문화된 표준어를 가지고 있는 것은 향후 남북관계 평화 조성에도 갈등의 소지가 될 수 있다. 소통은 언어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근대까지는 언어의 표준화가 소통에 도움이 되었지만 향후 포스트휴먼 시대에는 ‘언어 다양성 보장, 언어의 창조적 기능 활성화, 언어 평등권 확보’라는 개념이 강화될 것이므로 표준어가 오히려 소통의 풍부함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어서 폐지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성문화된 표준어 규정을 폐지하면 언중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방송이나 언론 등에서 기준으로 삼으며...
[학술논문] 남북통일 이후 조약의 국가승계에 관한 국제법적 고찰
남북이 통일이 되면 통일한국은 남북이 각기 체결하였던 조약의 국가승계에 관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국가승계는 새로운 국가가 설립되는 경우 발생하는 문제로써, 조약, 채권, 채무 등 여러 법적 지위와 관련을 가진다. 이와 관련하여 국제사회는 조약의 국가승계에 관하여 많은 논의를 거듭해 왔고, 국제법의 성문화 과정에서 1978년 조약의 국가승계에 관한 비엔나협약과 1983년 국가재산, 공문서 및 채무의 국가승계에 관한 비엔나협약을 채택하였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많은 신생독립국가들이 탄생하면서 국가승계에 관한 전통적 이론과 국가승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을 현실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이 밝혀졌다. 국가승계에 관한 확실한 법적 기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통일한국은 북한이...
[학술논문] 북한 여성잡지에 형상화된 계몽의 수사학과 일상의 감성: 『조선녀성』(1946-1966)을 중심으로
본고는 북한 체제 형성기 여성잡지에 형상화된 여성문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정서적, 문화적 측면에서 남한과 북한의 이질성을 극복하는 방안을 살펴보았다. 그 방법으로 북한 유일의 여성잡지인 『조선녀성』의 기사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북한 체제 형성기의 사회주의 여성문화는 계몽의 수사학적 방법을 취하면서 위생, 육체 담론을 유도하고 여성과 이데올로기의 결합이라는 특수한 형태를 띤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일상의 감성과 문화적 감수성을 비교하면 개성과 자아의 균질화가 일어나고 천리마 등의 속도전을 통해 생산의 가속에 반비례하는 감성의 감속이 나타나며 개인보다는 집단의 일원으로서의 문화적 가치관의 변화 양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본고는 북한, 여성, 문화라는 세 연결점을 고리로 하여 남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