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탈북여성 디아스포라 재현의 <em>성별</em> <em>정치학</em> - 『찔레꽃』, 『바리데기』를 중심으로
최근 한국문학에 우세한 탈국경의 상상력은 근대국민국가가 구축된 배타적 경계 속에서 소외된 타자들의 초상을 담아낸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문학의 폐쇄적인 틀을 허무는 한편으로 새로운 정체성, 대안적 이념을 협상함으로써 탈근대 주체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특히 여성 이주자들의 표상은 그러한 기대를 모은다. 이는 여성이주자가 반성적 매개로서 국경의 폭력성과 배타성을 비추고 고발할 것이라는 점은 물론이고 좁은 의미의 국경을 넘어 적극적인 디아스포라 되기를 실천하면서 근대적 이분법을 넘어서는 새로운 복수적 주체의 등장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간 한국문학에서 여성들의 이동과 유목은 타락이나 추방을 의미했기 때문에 집과 고향을 떠나 이상적 공동체를 찾아가는 모험은 허락되지 않았다. 여성이 길을 떠나기 위해서는 남복이라는 위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