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창극사를 통해서 본 해방공간 창극 연구
1902년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근대식 극장인 ‘협률사(協律社)’가 만들어짐으로써 판소리를 잇는 근대적 공연물로서의 창극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 당시의 창극은 배역을 나눠서 판소리를 부르는 것과 같은 판소리 입체창과 비슷하였다. 당시는 앞과장, 뒷과장이라 해서 앞과장에서는 종래 하여 왔던 무용, 노래, 기악연주(器樂演奏), 땅재주 등을 하고, 뒷과장에서 창극을 했다. 그래서 <춘향전>이면 그것을 3일에 걸쳐 나눠서 했다. 창극은 그런 식으로 시작된 것이다. 1934년 ‘조선성악연구회’가 만들어지고, 이 단체에 의해 비로소 1936년부터 <춘향전>, <흥부전>, <배비장전>, <유충렬전> 등과 같은 작품을 한 번 공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