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손해배상 소송, 탈북민이 제기한 소송 등은 통상적인 법률문제가 아니라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남한 법률을 분단 상황에 적용하면서 생기는 문제들이 보였다. 법률실무를 오래 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것도 있었다. 그때마다 내 생각을 적었다. 무심히 흘려보내고 싶지 않았다. “한 촛불이라도 켜는 것이 어둡다고 불평하는 것보다 낫다.” 구상 시인의 말이다. 나도 통일기원의 촛불 하나를 들고 싶었다. 이 책은 그런 노력의 흔적이다.
개인적으로 최근 1년 사이에 여러 가지 일을 겪었다. 환갑을 맞았고, 아들을 결혼시켰다. 몇 달 전에는 급성 담낭염으로 입원했다. 회복기에 모친상을 당했다. 어려운 일이 연거푸 이어졌지만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이 모든 일을 잘 치르고 견뎠다. 혼자 사는 세상이...
[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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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직접 참전하고 살아남은 여성 200여 명의 목소리
침묵을 강요당했던 그녀들의 눈물과 절규로 완성된
전쟁문학의 기념비적인 걸작
“나는 이 책을 읽을 사람도 불쌍하고
읽지 않을 사람도 불쌍하고,
그냥 모두 다 불쌍해……”
201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벨라루스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소설가도, 시인도 아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만의 독특한 문학 장르를 창시했다. 일명 ‘목소리 소설(Novels of Voices)’, 작가...
[학술논문] 김정은 시대의 출발과 북한시의 추이- 『조선문학』(2012.1 ~ 2013.9)을 중심으로
...연구가 북한 시의 현상만을 좇아가는 수동적이며 피상적인 연구에그칠 수 있기 때문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문학의 이면에 집중하여 얻은결과란 분석이기보다 추측에 가까울 수 있다. 북한은 드러난 텍스트 이외의 문학 내외적 정보가 극도로 한정된 폐쇄사회이기 때문이다. 이 논문에서는 소극적인 방법일지라도, 몇몇 시에서 부분적이나마 드러나는 시인의목소리에 집중하고자 한다. 작가가 곧 국가의 입장을 대변하는 북한문학에서 시인의 목소리, 즉 예술가이자 관찰자로서의 시인의 목소리를 찾아보려는 것인데, 이 또한 공개된 텍스트에만 접근해야하는 북한자료 접근성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고정된 창작론에 갇혀 주제와 소재의 반복을 거듭하는 북한의 시에서 문학, 시, 시인의 모습을 감지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시도해보았다.
[학술논문] 해방과 개념, 맹세하는 육체의 언어들 ― 미군정기 한국의 언어정치학, 영문학도 시인들과 신어사전을 중심으로
...주의가 포함하는 미래의 행동(지침)들이 결합하는 ‘맹세’의 세계라 할 수 있다. 사회주의, 공산주의, 민주주의와 같은 맹세의어휘들은 당대에 있어 여러 ‘우리’들의 결사체에서 시작해 이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힘’이자 기대지평의 경합이라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 맹세의 언어는 口號 즉 살아 있는 목소리를 통해 재연출되었고, 해방기의 혁명적 상황 속에서 맹세와 구호는 풍속 및 생활과 결합했다. 3) 언어학적 관심에 있어서는, 소위 ‘우리말’ 회복, 즉 고유어 지향이 법, 풍속, 맹세의 언어 상황과는 별도로 당대의 언설을 지배했다. 민족과 사회,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모두가 이 ‘우리말’이라는 공백의 가치를 각각의...
[학술논문] 김소월 개념의 전유와 분단 - 남북한 문예사전을 중심으로
...남북한 의미 차이와 분단을 상징한다. 이 글이 개념사적으로 김소월의 의미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사료로 선택하는 것은 지속적인 의미구조의 역사를 보여주는 문예사전들이다. 남북한 사전에서 도출된 의미를 살펴보면, 남한에서는 김소월을 재능있는 천재 시인에서 불행한 천재 시인으로 의미가 이동했다. 전기 정보의 갱신은 주로 아편 자살과같이 김소월의 죽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문학적 평가는 민요적 서정시에 천재적인 기질을 보여준 시인에서 여성적 목소리를 통해 민요적 기법에 성공한 시인으로이동해갔다. 후대로 갈수록 현실인식과 민족주의적 색채를 보여주는 후기 시 평가도 확대되었다. 북한에서의 김소월은 1950~60년대 활발히 논의되었으나 1967년주체시대 이후 북한의 문학장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1980년대 후반 김소월은1950년대처럼...
[학술논문] ‘위성시대’의 도래와 북한문학의 응답 스푸트니크 직후(1957∼1960)의 북한문학 텍스트들
...인공위성과 로켓이라는 고도의 테크놀로지를 어떻게 표상하고 우주라는 새로운 공간을 감각하는가를 검토한다. 북한 문학 텍스트에서 스푸트니크는 평화의 별로 형상화된다. 백석의 시 「제3 인공위성」은 이 기계-별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대변함으로써 대기를 뚫고 솟구치는 순간의 고양과 상승의 감각을 전달한다. 스푸트니크의 성공은 세계 너머의 세계로 지각을 확장시킴으로써 새로운 우주 감각의 시발점이 되었다. 한편 인공위성과 로켓의 성공은 과학과 문학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촉발시켰다. 한편, 박태영의 「인공위성과 시인」은 현실을 반영할 것이 요구되는 북한 문인으로서 테크놀로지의 성취에 대하여 문학은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소설은 인류가 우주에 도달한 시대적 변화에 문학은 어떻게 응답해야 하며, 테크놀로지의...
[학술논문] 김수영 시와 트랜스모더니티 통일
...것이라고 통일 의식을 이야기했다. 김수영 기존 연구가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 인용이 요즘 늘어나면서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의 큰 특징인 차이의 철학으로 개인의 내면적 정신으로 나타난다. 공론장을 크게는 4·19 혁명 같은 민중의 목소리로 자주는 아니지만 정부와 시민의 의사소통 행위가 있고, 일상생활에서 부자와 가난한 자의 구별이 없이 대화하는 자리의 의사소통 행위가 있다. 이 의사소통 행위의 범위를 확대하여 남한과 북한의 대화 장에 대한 김수영 시의 인식을 살펴본다. 김수영 시인은 신화화되어 있고 산문으로 참여시 인식을 이야기했다. 4·19 혁명 관련 시를 많이 쓰고, 작가는 대중을 대변하는 작가가 되려면 대중을 바라보면 안 된다고 산문으로 썼다. 김수영의 시대에는 시와 산문이 출판사나 신문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