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발굴의 시대 - 경주 발굴, 개발 그리고 문화공동체 -
본 연구는 박정희 정권 시기 추진된 경주 발굴 및 개발 과정에서 경주라는 장소가 현재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가에 대해 다루었다. 한편으로 경주 발굴과 개발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경주 발굴과 개발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를 추적했다. 다른 한편 인형조각가 윤경렬, 고고학자 진홍섭과 경주 지식인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와 신라문화동호회라는 밑으로부터 문화공동체에 관한 기억을 다루었다. 이들 문화공동체의 움직임은 내셔널히스토리의 ‘대항물’은 아니었다. 하지만 북한과 체제경쟁 속에서 민족사의 중심에 경주를 위치시켰다는 기억과 엇갈리는 소재를 경주박물관과 신라문화동인회는 제공해 주었다. 주민들의 반발과 함께 1960~70년대 경주라는 장소에서 주목받지 않았던 것이 밑으로부터 주민들의
[학술논문] 남북한학계의 한국고대사 연구동향과 과제‒2000년 이후 연구를 중심으로‒
본 논고는 2000년 이후 남북한학계의 한국고대사 연구동향을 정리하고, 통일 이후 한국고대사연구의 과제를 간략하게 제시한 것이다. 2000년 이전까지 남한에서 삼국 가운데 신라사연구가 중심을 이루었다. 2004년과 2005년에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하여 고구려사연구가 활성화되었고, 2009년 이후에 충청과 경기지역의 발굴조사가 확대되고, 공주와 부여, 익산의 백제유적지구에 대한 정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백제사연구가 눈에 띄게 증가하였다. 1990년 이래 북한에서는 고구려와 고조선, 발해사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백제와 신라, 가야사연구는 등한시하였는데, 이러한 사실은 『력사과학』에 개재된 고대사 논문 가운데 고구려와 고조선, 발해사를 다룬 것이 다수를 차지하고, 백제사 등을 다룬 논문이 매우 적었던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