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김동립 소설의 자유 담론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부패가 극에 달하던 1950년대 후반, 『사상계』는 ‘국가로부터의 자유’와 국민의 ‘저항권’을 핵심으로 하는 ‘자유 담론’을 형성하였다. 본고는 당시 『사상계』의 매체 담론과 관련하여 볼 때, 1958년부터 배출되기 시작한 『사상계』의 신인작가들 가운데 국가 표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자유에 대한 형상적 탐색을 보여 준 작가 김동립의 소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영웅」에 등장하는 ‘Z기’와 「두 암살자」의 ‘암살자’는 모두 개인으로서는 도저히 전모를 파악할 수 없는 압도적이거나 음험한 존재로 ‘국가’를 표상한다. 이러한 국가 표상은 김동립 소설에서 추상적으로나마...
[학술논문] 전쟁 속의 만화, 만화 속의 냉전―한국전쟁기 만화와 심리전
한국전쟁 3년 동안 만화의 출판종수는 교재, 참고서보다 많았다. 해방 이후에 첫 만화단행본이 출판 된 이후, 만화가 일반도서보다 많은 종수가 발행된 것은 처음이었다. 만화전단은 물론이거니와 만화신문, 만화포스터, 만화팸플릿까지 심리전을 위한 선전만화의 활용도 다양했다. 한국전쟁기 만화가들의 만화활동은 선전만화 제작과 생계를 위한 오락만화 제작이었다. 이는 신인작가의 출현과 만화 수련의 기회였다. 만화가 한국전쟁에서 냉전의 사상·심리전으로 활용된 것은 만화전단 이외에도 국방부 정훈국이 발행한 만화신문인 《만화승리》(The Cartoon Victory)와 USIS가 발행한 반공만화팸플릿 『공산침략과 유엔의 응수』, 그리고 북한군 시사만화잡지인 「활살」등 다양했고, 이를 통해 아군과 적군의 치열한 심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