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북한사회의 합심(合心)주의 마음문화
북한 사회는 ‘사회주의 현대성(socialist project of modernity)’을 경험한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맑시즘의 합리성(과학성)과는 거리가 먼 일심단결(마음의 결합, 즉 합심 혹은 한 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 논문의 궁극적 관심은 북한 사람들의 심층에 내재해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마음 문화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그 조응의 대상인 정치경제체제(혹은 사회주의체제) 사이의 관계를 규명함으로써 북한의 합심주의 마음문화를 분석하기 위한 유형론을 제안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북한식 사회주의 현대성의 전개와 북한사회에 내재하는 마음문화의 사상적 토대 및 사회적 맥락을 확인하고, ‘합심주의’라는 개념적 장치가 두 차원을 연결할 수 있는 매개개념임을 논증하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