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林語堂, ‘동양’과 ‘지혜’의 정치성 - 1960년대의 林語堂 열풍과 자유주의 노선
본래 1930년대 후반부터 영어권 독자들 사이에 광범한 호소력을 발휘했던 임어당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말부터다. 시작은 『생활의 발견』 이었다. 본래 미국에서 1937년에 출간된 이 책은 1960년대 중·후반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임어당 전집마저 여러 종이 기획되는 예외적 현상을 만들어 낸다. 임어당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 말부터였지만, 식민지시기에는 항일 민족주의라는 그 노선 때문에, 해방기에는 우파 자유주의라는 입지 때문에 제한적으로만 소개되던 상황에 일대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그 자신 일관되게 공산주의에 비판적이었으며 특히 마오쩌뚱(주의)에 정면으로 맞섰던 자유주의자로서, 임어당의 『생활의 발견』은 그런 반공산주의 및 자유주의의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