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통일 시대 문학교육의 한 방법, 간문화적 역량을 중심으로-황석영의『바리데기』 를 중심으로-
...‘대한’ 내용이라기보다 문학을 ‘통한’ 교육 내용에 초점이 있다. 이러한 간문화적 역량에 기초한 통일 시대 문학 제재의 선정 기준 역시 지식, 기능, 태도 측면에서 분석하였고, 이 외에도 기타 고려해야 할 요소로서 남한과 북한 교과서 수록 여부와 작가, 장르를 추가하였다. 제재 선정 기능의 주요 내용으로는 한민족으로서의 공통적 역사 지식, 남한과 북한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차이를 아는 것에서부터 공동체 의식 함양과 이를 통한 연대의 내용까지를 다루었다. 『바리데기』의 ‘바리’는 이러한 이해와 공감, 연민과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게 하는 인물이다. 또한 『바리데기』는 민족 공통으로 수용 가능한 바리데기 설화 관련 이야기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남북한의 학습자...
[학술논문] 프랑스의 1970년대 초 한반도 데탕트 인식: 적십자회담과 7·4 남북공동성명을 중심으로
이 논문은 1970년대 초 미중 관계 개선이라는 동아시아 데탕트 상황과 맞물려 전개된 남북한의 접촉과 대화를 프랑스가 어떻게 인식하고 평가했는지를 분석한다. 프랑스 외무부 문서보관소의 한국과 북한 관련 외교문서들과 프랑스의 대표적 일간지 ≪르몽드≫의 관련 기사들을 일차 사료로 활용해 관련 역사 지식과 이해를 확장한다. 1960년대 후반 북한의 무력 도발이 증가했음에도 한국전쟁 이후 1960년대까지 평화 통일 방안 제시는 북한이 주도했다. 경제 성장으로 자신감을 얻은 한국은 1970년부터 북한과 통일 관련 논의의 주도권 경쟁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상대의 각종 평화 통일 방안 제시를 거부하던 남북의 대결적 태도는 1971년 8월 이산가족 찾기를 위한 한국의 적십자회담 제의를 북한이 수용하면서 변화했다. 적십자...
[학술논문] 1980년대 중후반~90년대 초 北朝鮮産 역사지식의 유포와 한국사회·한국사 —北傀에서 北韓으로, 半쪽에서 全體로 시선의 전환
이 글은 북조선의 역사지식이 한국사회에 유포되는 사회적 맥락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한국사 학계의 대응을 민중사학을 중심으로 분석하며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북측의 역사지식이 한국사회에 유입되어 확산되는 과정은 학계나 출판계의 요구가 아니었다. 민주화운동의 과정에서 NL진영의 영향력이 운동권 내에서 급속히 확장되는 과정과 맞물려 있었다. 북측의 역사지식은 1960,70년대와 달리 공개 출판물로 급속히 유포되었다. 개인의 지적 호기심을 넘어 사회적 실천의 일환이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달랐다. 한국사 학계에서 여기에 적극 반응한 그룹은 역사발전과 변혁의 주체로서 민중론에 입각하여 민중사학을 표방하던 신진 연구자들이었다. 그들은 북조선산 지식을 비판적으로 수용하였다. 반공이념에 사로잡혀 무조건 비판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