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남과 북 서로주체적 통합이 필요하다
...이유다. 다음으로 서로주체적 관계 속에서 남과 북의 분리보다 통합을 지향해야 한다. 두 가지 이유가 특히 중요하다. 첫째, 남과 북의 평화를 더욱 공고하게 하기 위해서 서로주체적 분리보다 서로주체적 통합이 필요하다. 평화담론이 지향하는 서로주체적 분리 상태에서는 남과 북의 서로주체성이 충분치 못하고 평화가 안정적이지 못하다. 적극적 서로주체성과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서 통합을 지향할 필요가 있다. 둘째, 우리의 온전한 주체성을 회복하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서로주체적 통합을 지향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주체 상실과 주체 분립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남과 북의 통합은 반쪽짜리 주체를 정상화함으로써, 우리의 행복을 가로막고 있는 분단고통을 해소하는 과업이다. 서로주체적 관계 속에서 통합을 지향해야 할 이유다.
[학술논문] 연구사를 통해 본 문학연구(자)의 정치성-박인환 연구사를 중심으로
...평가되며 통일문학사서술의 관점에서 부정적으로 기술되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박인환의 현실인식과 역사의식에 주목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나타났으며, 박인환을 긍정적으로 보려는 시각이 제출되었다.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모더니즘 측면에서도 그를 재평가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미적 모더니티 차원에서 모더니스트 박인환이 새롭게 부각되었다. 이 과정에서 박인환은 비정치적, 탈이념적 성격이 긍정적으로 강조되었다. 특히 이 시기 박인환 연구가 정체성 탐구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박인환과 그의 텍스트가 수행하고 있는 실천적 정치성에 대한 평가를 유보/삭제한다는 점이 문제적이다. 이는 또한 현재 문학연구(자)가 자신의 주체성/정치성을 사유하고 실천하는 것을 유보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학술논문] 디아스포라의 정치적 경험과 감성의 위치-최인훈 초기 장편소설을 중심으로
...탈맥락화하며 정치적 수행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근대국가의 권력 시스템 속에서 디아스포라는 수동적으로 반응하거나 무비판적인 정체성을 내면화하지 않고, 보다 적극적으로 문화와 정치를 경험하면서 수행적이고 유동적인 주체성을 재구축한다. 바로 그러한 능동적 수행성에 기대어 디아스포라의 감성이 내재하고 있는 정치성을 밝히려고 하였다. <광장>은 이명준이 근대 국가의 시민으로서의 자격을 획득하고자 하는 욕망의 과정을 재현한 작품으로, 정치적 폭력에 대해 불안과 공포를 느끼며 ‘사랑’이라는 감정에 기대어 북한과 남한, 제3세계로 디아스포라한다. <회색인>의 독고준은 한국이 근대화되지 않았다는 인식 속에서, 제국의 피식민지인으로 살아가야한다는 공포를 경험하고, 제국의 식민 담론이...
[학술논문] 염상섭의 「이합」·「재회」 연작에 나타난 해방기 젠더정치와 출몰하는 여성 주체
...‘신숙’이라는 사회주의자 여성으로 표상되는 해방기 여성의 주체성을 어떻게 징후적으로 포착하고 있는가를 서사전략의 측면에서 분석한다. 「이합」의 경우 가부장적 질서와 남성 중심의 민족 담론에 도전하는 주체로 부상한 신숙을 통해 해방기 남성성의 불안과 젠더적 경합 양상을 선명히 부각한다. 이때 표층 서사는 북한체제 및 냉전질서의 배타적 폭력성을 비판하지만, 내포작가의 초점화 양상에 따른 복합적 서사전략은 여성 주체의 역동성을 암시적으로 드러낸다. 한편 단독정부 수립이 현실화된 시점에 발표된 「재회」에서는 민족 분단 문제가 젠더 이슈를 압도하는 가운데 다성적 서사가 약화되고 작가의 독백적 경향이 전면화된다. 이에 따른 신숙의 가정 복귀 결말은 여성의 주체성 상실로 비칠 여지가 있으나, 이는 단순히 가족주의로의 회귀이기보다...
[학위논문] 평화학 기반의 통일교육 실천을 위한 비판적 실행연구
...그대로’ 바라보고, 이해와 관용의 원칙을 내면화시키는 교육 목적을 지니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 변화와 더불어 북한에 대한 ‘내재적 접근’ 방식은 다문화교육과의 접점을 이룬다. 통일의 과정 속에서, 통일 이후 한반도 현실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의 ‘자기 인식’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실행한 평화학 기반 통일교육은 학습자들에게 평화감수성의 발견, 통일 과정의 주체성 확립, 협력적 파트너로 전환된 북한, 통일 미래에 대한 즐거운 상상 등의 의미를 부여했다. 향후 남북 교류의 확대, 평화 협정 체제 구축, 양적인 군비 경쟁 종결 등의 사회문화적 저변이 확대된다면 통일 이후 국가구성원으로서의 내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