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국역 고려사』의 도전, 그리고 한계
2001년 시작된 『고려사』 재역 사업이 2011년 10년의 세월을 거치며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30책의 『국역 고려사』가 완간된 것이다. 『국역 고려사』는 동아대학교가 1973년 완간한 11책의 『역주 고려사』를 재역한 것이다. 『역주 고려사』는 난해한 번역, 구식어투, 오역, 그리고 오주와 같은 여러 문제들이 지적되었고 2011년 완간된 『국역 고려사』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여러 관련 문헌들과 연구들을 참조하여 방대한 주석이 부가된 국역본으로 탄생하였다. 총 30책으로 구성된 『국역 고려사』는 16,083쪽의 방대한 분량으로 원고지 매수만 76,991매에 달했고 주석도 23,751개나 되었다. 『국역 고려사』는 조선후기 복각본인 동아대 소장 『고려사』(이하 동아대본)를 저본으로 하고...
[학술논문] 북포(北布)의 내력과 제섬(製纖) 기술의 변천
베 한필이 작은 대통이나 여인들의 식기인 바리 안에 들어간다 하여 ‘통포’, ‘발내포’ 등으로 불리기도 한 ‘북포’는 조선시대에, 함경도 육진 지역에서 생산하던 올이 가늘고 고운 삼베이다. 우리나라는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 국토가 남북으로 분단되었다. 북쪽 지방의 생활 관습이나 전통 기술 등, 그 정보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북한 지역의 삼베 제작 기술 또한 전해지고 있지 않다. 이 논문에서는 조선 후기 북포 제작 공정이 기록된 유일한 문헌인 『오주연문장전산고』를 통해 북포 제작의 특징을 살펴보고, 이를 근대기 문헌 기록과 비교하여 기술의 변천과 그 의의를 짚어보고자 하였다. 이 과정에서 19세기 함경도 육진 지역의 제섬 방식이
[학술논문] 중국 인터넷 토론 공간에서의 북한 및 북핵 문제 인식
...대한 심도와 전문성이 드러난다. 엔터테인먼트 포탈을 표방하는 몹에서의 토론은 북한문제에 대한 젊은 세대 특유의 흥미 중심적·탈이념적 접근 태도를 보여주며 대체로 부정적인 북한관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의 북한 여행기 등 직접 체험을 통해 북한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함으로써 편향된 북한 인식을 바로잡으려는 노력도 동시에 발견된다. 마오주의 좌파를 정체성으로 내세우는 우여우즈샹의 관련 논의는 북한을 중국이 잃어버린 사회주의적 과거를 투영하여 이상화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상의 사례들의 검토를 통해 중국 인터넷 토론 공간에서의 북한 및 북핵 문제에 관한 인식의 스펙트럼과 내부적 논의양상을 살필 수 있다. 이는 우리가 관련 문제에 대해 중국과 논의하는 데 공개된 것, 공식적인 것의 이면에 존재하는...
[학술논문] 당(黨)문학의 기원 - ‘당-국가(party-state) 체제’와 ‘응향(凝香) 사건’
...북조선의 ‘당-국가 체제’에서 북조선로동당의 1946년 12월 회의와 1947년 3월 회의 및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의 1946년 12월 회의에 이어 1947년 1월 회의는 해방기 문예정책의 중요한 변곡의 지점이다. 1946년 12월에 일어난 ‘응향 사건’은 북조선식 사상개조운동 속에서 발생한 것이며, 연안계의 마오주의를 원용한 대중화론과 연계된 것이다. ‘응향 사건’에 대한 1947년 3월 북조선로동당의 최종 결정은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 결정의 결과물을 정리된 형태이며, ‘문예총’ 결정의 실행 주체는 안막일 것이다. 그런데 1947년 4월 남한의 조선문학가동맹이 만든 ‘응향 사건’에 대한 소련식 당문학의...
[학술논문] 주체문예이론의 기원-해방기 김일성의 문예이론의 변개(變改)와 그 허구성-
...강조하여 인민대중을 동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정된 판본이라면, 1960년대 판본 「문화인들은 문화 전선의 투사로 되여야 한다」는 문화인의 사상개조에 중심에 둔 새롭게 만들어진 제2의 판본이다. 그리고 해방기 문예이론의 직접적인 작성 주체는 조선분국 선전부장 김창만이며, 해방기 문예이론은 김일성 영도의 결정체라기보다는 중국식 사회주의를 학습한 연안계를 중심으로 한 북조선 지식인의 집체적 경험의 결과물이다. 특히 마오주의를 원용한 연안계 지식인 안막의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조선화’ 담론은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창조적 적용론이나 주체문예이론의 민족문화건설노선, 조선민족제일주의 등으로 진척된다. 그래서 해방기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조선화 담론은 주체문예이론의 기원이자 마르크스주의 파국의 그 서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