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김정희의 문화운동과 금석학
...자제군관(子弟軍官)의 직분으로 따라가게 된다. 이 때 김정희는 47세의 완원(阮元: 1764-1849)과 78세의 옹방강(翁方綱: 1733-1818)을 찾아 사제의(師弟義)를 맺고, 조선으로 와서도 옹방강과 편지로 연경지도(硏經指導)를 받는다. 1815년(순조 15) 30세 때는 37세의 섭지선(葉志詵: 1779-1863)과 서신으로 교유하게 된다. 1817년(순조 17) 32세의 김정희는 마침내 경주에 가서 <무장사비>를 찾고, <북한산비>를 다시 찾아 비자(碑字)를 심정(審定)한다. ‘종이에서 돌로 가자.’ 바로 이것이 당시의 이론가였던 완원의 「북비남첩론」과 「남북서파론」의 요지이다. 김정희는 사상적으로 완원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진당(晉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