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한국외교사에서의 동유럽: 지역인식과 담당외교조직의 변화를 중심으로
... ‘평화통일외교정책선언’이 발표되면서, 동유럽과의 관계 개선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되었고, 1971년부터 동유럽과의 통상문제가 직접적으로 논의되었다. 특히, 대동유럽 수출량 증가를 통한 경제교류의 확대는1978년 외무부의 동구담당관 신설을 통한 동구개념의 확산으로 이어졌다. 몰타 미소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냉전체제가 해체되며, 동유럽지역과의 외교관계수립과 교역규모의 확대라는 정치·통상환경의 변화, 그리고 이에 기초한 지역인식의 심화는 1991년의 동구1-2과로 동유럽담당 외교조직의 분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탈냉전기 지역인식의 변화는 1994년 동구과에서중구과로의 변화를 추동했다. 한국외교사에 있어서 외교조직의 변화는 동유럽에 대한 지역인식의 변천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