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월경(越境)과 전향(轉向) 사이 - 박현숙 희곡 <사랑을 찾아서>(1960) 연구
...‘침묵’을 전개한다. 법정 장면을 통해 작품은 50년대 남한의 전향체제를 환기한다. ‘국가체제-국민-월경인’의 위상은 무대공간에서 감시, 주시의 공간으로 설정된 재판정의 배치를 통해 가시화된다. 이를 통해 작품은 1950년대 남한 사회가 월경과 전향 사이의 ‘자유’의 조건을 갖추었는가 국민과 월경인의 구도를 통해 비판적으로 묻는다. 4장에서는 작가의 자전적 기록과 구술자료를 검토하며 텍스트 창작과 개작 과정에 반영된 작가의 월북, 월남 체험을 살펴보고, <여수>(1965)로 개작되는 과정을 다루었다. <사랑을 찾아서>의 경우 월경 체험과 반공주의적 이데올로기는 긴장 관계에 놓여 있는데, 5년 후의 <여수>에 이르러 이러한 긴장 관계는...
[학술논문] 황순원 소설에 나타난 디아스포라의 지형도(地形圖)
...디아스포라(diaspora)를 소설 창작의 모티프로 수용했다. 고향 상실의 원체험에서 비롯되고 있는 황순원 소설은 고향에 대한 향수와 귀환 욕망의 발현 등이 지속적으로 형상화되고 있는데, 이는 디아스포라의 서사적 여정을 반영하는 것이다. 황순원의 소설에서는 도일(渡日)과 월남(越南)을 통해 작가가 실제적으로 겪은 월경(越境) 체험으로부터 디아스포라의 공간적 지형을 파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디아스포라의 여정은 고향을 떠난 이산자들이 타향(이주지)에서의 역경을 거친 후에 다시 고향으로 귀환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황순원의 경우 일제 강점기에 일본 유학을 통해서 체험했던 디아스포라는 귀향과 광복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귀환이 마무리되는 체험을 하게 된다. 그런데 북한의 토지개혁기에 월남하면서 초래된 디아스포라는...
[학위논문] 중조 국경도시 단동에 대한 민족지적 연구
...염두에 두고 국경 만들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단동 발전의 딜레마에는 단동과 신의주 사이의 국경 허물기와 국경 만들기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한다면, 2010년 전후 단동의 경제 지형의 변화에는 중·조 국경 허물기와 더불어 동북아 경제 협력의 중심지 모색의 의도가 담겨져 있다.
“등안(登岸)은 했지만 월경(越境)은 하지 않았다”라는 내용은 압록강에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행위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그들의 삶의 영역이 국경으로 제한을 받는 것이 아니고, 국경 너머와 공유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압록강에는 국경이 없다”라는 표현대로 살고 있다. 이는 압록강은 비록 국경이지만, 교류를 방해하는 국경의 의미가 없음을 말한다. 압록강은...
[학위논문] 북한이탈여성의 중년기 이후 남한사회적응에 관한 생애사 연구 : Mandelbaum의 분석 방법론 적용
...「북한 흔적지우기」와 「인적네트워크 구축」으로 나타났다.
연구 참여자 3의 경우 그녀의 삶의 영역은 「오빠의 병역기피로 인해 좌절된삶」, 「가족해체와 눈칫밥 인생」, 「생존을 위한 무작정 탈출」, 「감시 속에서의 결혼생활」, 「남한정착 후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삶」으로 나타났다. 전환점은 「오빠의 탈영」, 「고난의 행군시절 가족의 이산」, 「중국월경과 농촌생활」, 「남한탈출」, 「탈북남성과의 결혼」, 「사회복지사의 길 입문」으로 나타났다. 적응은 고난의 행군시대에는 「혼자만의 살길을 찾기 위한 중국행」, 중국에서는 「돈의힘을 이용」하는 한편 「죽음을 각오한 결단」, 남한입국 후에는 「자신의 인적자본을 개발」하는 한편 「남편을 생활인으로 만들기」로 나타났다.
연구 참여자 4의 경우 그녀의...